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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하는 중입니까?
김지운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22살 토실토실한 여주 남그린의 봄.
설렘 가득한 사랑을 시작하는 여주 그린의 조그마한 마음이
동심원을 그리듯 점점 커져가는 과정을 간질간질하게 때론
달콤하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이어지고, 곰곰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마음이 커져 가는 이들의 사랑이 읽는 내내 마음에 첫사랑의 떨림을
되새김질하게 해주네요.
보통의 큐브보다 조금은 난해한 피라밍크스 같은 29살의 남주 문정효.
그린의 투명함을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담고, 서로에게 스며들어갈 무렵
들어나는 치기 어린 시절 그의 모습이 가져온 잠시간의 이별.
짧아서 더 아쉽고 애틋한 봄과 같은 사랑에 이별의 시간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행히도 그 아픈 시간은 서로에게만 집중하고 앞으론만 달려가던
문정효와 남그린의 다정한 스밈과 같은 사랑을 서늘한 스침을 넘어서
온전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어줍니다.
따사로운 봄빛 같은 남그린과 조금은 시린 봄바람 같은 문정효의 사랑이야기.
가장동에 가면 가장 투명하고 예쁜 사랑을 하는 그린과 정효씨를.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런 지후를 만날 수 있을꺼예요.
(가장 투명한 빨강 197페이지에 나오는 곰곰^^-가장동 197번지)
지후의 동생 이름은 문참빛고운과 문맑음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