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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우리가 매일 꾸는 꿈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때 잠이 오지 않아 괴로움을 느껴본 적은 있지만,
인간의 의식에 있어 꿈이 어떤 역할을 할까에 대해
궁금증을 느껴본 적은 없는지라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끌었답니다.
이 책은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줍니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서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매일 꿈을 꿉니다.
좋은 꿈을 꾸면 기분 좋다, 나쁜 꿈을 꾸면 그날이 불편하다는 외에,
꿈의 의미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이 책에서 현실과 구분 되지 않는 꿈, 환상적인 꿈의 의미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줍니다.
저자의 이름이 매우 낯설었어요.
'싯다르타 히베이루'라는 저자는 세계적인 신경과학 연구자로,
19년동안 꿈과 수면에 대해 과학적, 역사적, 예술적 측면에서 탐구해온 분이시래요.
<꿈의 인문학> 책이 526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책이거든요.
이 책을 쓰신 분이라면 정말 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자가 이 책에 담은 꿈에 관한 예술그림만 보아도
꿈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알고자 하는 욕구가 느껴져요.
이 책은 총 18장에 걸쳐 꿈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를 탐색해보고,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꿈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꿈의 해석을 어떻게 해 오고 있는지,
우리가 꾸는 꿈의 첫번째 이미지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꿈이 진화학이나 생화학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요.
수면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학습을 위해 수면을 등한시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면과 기억과의 관계를 과학적 논증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깨어 있는 동안 온갖 종류의 자극이 뇌에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으면
연상기호처리 과정을 심각하게 방해한대요.
깨어있다고 우리의 뇌가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네요.
재밌는 부분은 지난 20여년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기억의 강화와 재구성뿐만 아니라
선택적 망각도 수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네요.
교육이나 치료를 위해 인지적, 대사적 목적에 따라 수면방식을 최적화하는 거래요.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라는 환경에서 낮잠을 활용하는 방법 말이죠.
학습 후 낮잠이 유치원생들이 기억력 게임에서 학습능력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매우 흥미롭더라구요.
우리가 잠의 중요성을 알지만 실제로 이것이 기억력과 연결된다 하니,
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겠죠.
이 책은 많은 연구결과들을 언급하면서
꿈과 수면에 관한 연구가 인간의 뇌와 의식을 탐구할 수 있는 영역임을 알게 해주었어요.
신경과학이란 분야가 낯선 저에게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지는 책이라서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꿈이 우리의 하루의 운세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뇌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인지능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근원이 될 수 있음도 확인했어요.
꿈이 가진 놀라운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