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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된 무모한 도전들 - 만화로 보는 과학이란 무엇인가 ㅣ 원더박스 인문 과학 만화 시리즈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 글.그림, 김성훈 옮김, 조진호 감수 / 원더박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과학이 된 무모한 도전들
저자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신학을 전공하였으나 만화가가 되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철학이 된 엉뚱한 생각들>이 있다. 저자는 과학에 대해 전공하지 않았으나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통해 과학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과학(SCIENCE)는 앎을 의미하는 라틴어 스키엔티아(SCIENTIA)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지만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과학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학문이다. 중앙 아메리카의 미야인은 기원전
1000년경 이미 아주 복잡한 천문학, 우주론, 수학의
체계가 있었고, 중국은 기원전 2000년경에 이미 의학, 천문학, 수학, 지진학을
고도로 발달시켰다. 하지만 오늘날 사용하는 객관적 탐구, 논리적
사고 체계 등의 과학 체계의 틀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서구 근대과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각각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과학 이론을 펼친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과학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종교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룬다는 점이다.
과학과 종교는 오래 전부터 갈등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 경계가 모호해졌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은 성경의 문자 그대로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
해설자들은 1세기 때부터 성경을 문학이자 신비주의적인 글로 취급해왔다.
과학 근본주의자들은 과학은 신이 없음을 증명했다고 말하지만, 과학 연구의 대상은 물리적
실체로 한정되어있으므로 영성과는 성질이 다르다. 이러한 생각의 발전으로 과학과 종교는 다시 화합할 계기가
마련됐다. 성직자지만 진화론을 믿고, 의사나 물리학자도 교회를
다니는 일이 생겼다.
오늘날의
과학은 과거보다 유명을 떨치는 과학자는 적지만,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19세기와 비교한 20세기의 과학의 발전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1세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조금이나마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나간 과거다. 사람들은 지식에 대한 갈망, 영생, 탐욕, 경쟁 등을
통해 과학을 발전시켜왔다. 앞으로는 과학과 지속가능한 자원의 개발과 균형을 맞추어 발전 꾀해야 한다.
과학은
철학보다는 덜하지만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최근 TV에서 <코스모스>라는 과학 다큐맨터리를 보다가 졸도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과학은 철학과 같이 역사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 분야의 역사와 그 중요성에 대해 만화로 가르쳐 준다. 만약
본인과 같이 <코스모스>를 보고 지루함을 못 견뎌
잠들었거나, 과학을 재미있게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