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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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오전의 여유를 누린다. 자유란 무얼까. 네이버 국어사전은 자유를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어쩌면 내가 이생에서 바라는 삶 자체가 자유인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자유.

차분한 이 시간 오롯이 홀로 앉아 나만의 여유를 누리며 이런저런 끄적임과 읽기, 그리고 소소한 어떤 일을 하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나만의 방식을 쌓아가는 삶. 매일 즐기고 있던 거지만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자유로움을 누려도 되나, 이렇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도 되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어젯밤 읽은 그림책 ‘자유 자유 자유’는 1800년대 중반에 쓰여진 노예 관련 문서를 바탕으로 글과 그림을 만든 애슐리 브라이언의 그림책이다. 20대의 나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2003)’, ‘헬프(2011)’ 그리고 얼마 전 개봉한 ‘그린북(2018)’까지. 흑인의 인권과 평등에 관한 문제는 가라앉아있던 나를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만든다. 다수의 백인이 만들어온 처참한 인권침해, 말도 안 되는 생각도 강자라고 생각되는 다수에 속하게 되면 얼마나 한심한 판단을 하게 되는지. 링컨, 마틴 루서 킹, 등 그나마 뜻이 있는 몇몇 위인의 도전과 노력 희생으로 지금의 문화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세상 곳곳엔 불평등이 존재한다.

단일민족국가로 불리는 우리나라, 내가 사는 주변에도 생각보다 가까운 곳곳에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인종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의식적으로 ‘너와 나는 평등하다’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나와 다름이 어색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런 부분에서는 1800년대 다수 백인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흑인 인권 불평등 같은 일을 다른 곳에서 또 벌어지게 할 수는 없다. 내가 그들의 자유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나와 다르지만,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이런 소소한 자유는 나보다 먼저 살아온 분들의 도전과 노력, 희생으로부터 얻게 된 것이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고 싶은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삶, 읽고 쓰는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삶,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 자유는 나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 동등하게 누려야 하는 것.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것. 금전적인 성공도 바라지만, 자유와 행복이 우리 모두의 가장 근원적인 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른의 시선으로 이 그림책을 무겁고 마음 저리며 읽었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읽을지 궁금하다. 다 큰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충분히 깊이 있고 아름다운 책이었다. 보물창고 출판사의 ‘사회탐구 그림책’은 사회 곳곳의 현상들을 탐구하고 그 바탕으로 쓰여진 책으로 ‘자유 자유 자유’가 7번째 책이다. 보물창고의 아동·청소년 문학 기획팀인 ‘마술 연필’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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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모이는 디테일 -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창업의 비밀
박지훈.주시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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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4 / 경제경영. 창업] 손님이 모이는 디테일. 박지훈 주시태. 매일경제신문사. (2019)

요즘은 퇴근 후 요가하는 낙으로 산다. 한동안 퇴근 시간이 저녁 8시 이후여서 밤 9시에 시작하는 요가 수업을 듣던 적이 있었다. 그럼 방금(8시 50분쯤) 수업을 끝낸 수많은 사람들이 후끈한 열기를 내뿜으며 우르르 나오는 모습을 종종 본 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9시에 시작하는 요가 수업은 사람이 적다. 시간대가 늦기 때문에 정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고 참여자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얼마 전부터 퇴근 시간이 바뀌어 밤 8시 50분에 끝나는 그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수업을 듣고 난 후 왜 그 시간 그 수업에 유독 사람들이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수업 중 요가 선생님은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보는 사람까지 웃음 짓게 만드는 표정, 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며 요가를 했다.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이었고, 역시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런 ‘디테일’이 손님을 끄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영업자 5년 차로서 새로운 거리를 걸을 때면 직업병처럼 나도 모르게 길거리 분위기를 살피게 된다. 새로 생긴 가게, 문 닫은 가게,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골목, 고요한 골목 등 동네마다 거리마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5년 째라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처럼 열정이 넘치지는 않는다. 한평생 업무공간을 일궈온 베테랑도 아니다. 도약이 필요한 어정쩡한 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을 즐겨 읽는데, 이 책도 그중 하나가 되었다.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면 굳이 몰라도 되는 이런 디테일은 나처럼 주인 혼자 일당백을 해치워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무척 도움이 된다. 나이스 지니 데이터(내 생각에는 아마도 카드 매출 기기 같다.)를 활용하여 책을 출간한 저자 두 명과 출판사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2017~2018년 1~2년 지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기에 급변하는 지금, 2019년 당장 적용 가능한 엄청난 정보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이런 책이 없다면 알 수 없는 빅데이터로 걸러진 객관적 정보들이 가득하다. 표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기초적 데이터를 분석한 책이라 상세한 설명이 아니라 보편적인 해석 정도에 그친다. 따라서 이런 표를 쉽게 읽지 못하는 내가 읽어내기에 단위나 기간 등이 헷갈리는 부분도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검증된 정보를 소상공인에게 나누어주는 나이스 지니 데이터 연구팀의 배포에 감사드린다. 이 표를 여러 방향으로 들여다보면서 나의 업무와 어떻게 연관시킬지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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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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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11 / 소설. 한국소설] 중력. 권기태. 다산책방. (2019)

중력은 나침반 같기도 해서 그게 있어야 뿌리와 줄기가 자랄 방향을 안다. 하지만 중력이 없으면? 식물은 어떻게 방향을 알까? 모세포가 방향을 잡고 거듭거듭 나눠져야지 딸세포가 자라난다. 하지만 중력이 없어도 그 속의 염색체와 DNA가 무사히 나눠질까? (15)

‘중력’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공고에 지원한 사람들의 선발 과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누군가는 선발되고 누군가는 떨어진다. 살아남은 자가 일인자가 맞는지 최후에 남아있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인지,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몇 년 전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우주인이 선발된 적이 있다. 이소연과 고산.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우주를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어린 시절 공상 소설 같던 우주인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곳이나 그곳이나 사람 사는 곳 이면의 세력다툼은 골치가 아팠고, 현실에서도 그런 걸 잘 못 하는 나는 소설 읽기도 힘들었다. 책을 술술 읽지 못하는 요즘이지만, 오랜만에 하루 만에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가 허구인지, 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몰입해서 읽다 보니 꿈을 향해서 끝까지 도전해본 이진우라는 사람이 느껴졌다. 따듯하고 아름다운 사람. 우주인이 되기 위한 힘든 준비 과정을 거치며 서로 감싸거나 부딪히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2년 전 정권이 교체되면서부터 정치와 경제, 사회 분야의 의미 있는 책이 종종 나오고 있다. 소설에서도 그런 책을 본 것 같아 뭉클했고, 어서 빨리 제2의 이소연이 나오기를.

우주인도 우주인이지만 박사과정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일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손에 잡은 것을 놓치지 말자고요. 꼭 이런 날을 내다본 누군가가 저더러 쓰라고 시킨 것 같은 글이었습니다. 방송사에서 리허설할 때 든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큰 무대로 가야 큰 사람이 된다는 생각, 큰 무대에서 큰 배역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401)

태양의 그 모든 불꽃을 뭉쳐서 둥근 공으로 빛나게 하는 힘이 바로 중력이다. 태양처럼 행성들을 데리고 홀로 사는 별도 있지만 별 두 개나 세 개가 중력으로 묶여서 쌍둥이나 남매들처럼 사는 경우도 있다. 서로 늘 힘을 미치면서. 이 모두에게는 중력이 삶의 조건이고 운명이다. 별들이 생겨나고 자라나고 무너지는 생로병사를 중력이 다 맡아서 다투는 것이다.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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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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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8 / 인문, 철학]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김윤경 옮김. 다산초당. (2019)

2019년에는 신간 읽기를 지양하고 고전이나 알찬 스테디셀러를 읽겠다고 다짐했지만, 다짐이 무색하게 올해 1월18일에 출간된 따끈한 신간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만족이다. 2년 전 감명 깊게 읽었던 ‘위대한 사상가(와이즈베리, 2017)’가 생각나는 이 책은 역시 ‘다산초당’의 책답게 참 좋았다.

대학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학 미술사 석사과정을 수료한 저자 야마구치 슈는 조직 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책날개 참고) 철학을 전공한 경영 컨설턴드이기에 철학 이론이나 경제경영에 대한 원론적 입장보다는 다양한 일상 속에서 연관 지을 수 있는 철학적 사고와 사례를 다루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할까?’라는 물음에 대하여 저자는 철학적 사고법의 4가지 핵심 요소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예리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통찰력
-변화를 위한 비판적 사고
-정확한 어젠다 설정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교훈

삶의 무기로 활용 가능한 50가지 철학 사상을 4가지로 구분한다. 사람, 조직, 사회, 사고로 구분된 50가지의 철학 사상은 융의 페르소나, 뒤르켐의 아노미, 미셸 푸코의 판옵티콘 등 익숙하게 들어본 용어도 있고, 탈구축, 미래 예측 등 생소한 것도 있다. 책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깊어지고 심화하는 전개 덕분에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 없었지만, 철학서이면서 실용서의 모습을 가진 이 책의 매력 덕분에 조만간 재독 하고 싶다.

당장 해결책을 알려주는 실용서보다 생각의 꼬리를 물고 되새기며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인문서, 철학서의 매력을 알게 해 주는 이 책, 저자의 다른 책도 궁금하다.
———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일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이 바로 공간 축과 시간 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14)
사고의 함정에 관한 지적은 우리가 인생 앞에서 깊은 고뇌에 빠져 있을 때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32)
대가를 약속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아니라 가장 많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하게 된다. (65)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88)
안다는 것은 그로 인해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 (268)
즐겁게 읽었던 다산초당의 책들
https://m.blog.naver.com/flowerdog314/221174849123
https://m.blog.naver.com/flowerdog314/221216726174
https://m.blog.naver.com/flowerdog314/220997924587
https://m.blog.naver.com/flowerdog314/22106391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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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의 시대 - 일, 사람, 언어의 기록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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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 사회과학] 훈의시대. 김민섭. 와이즈베리. (2018)



학교에 몸담고 있던 시절에는 논문 읽는 걸 좋아했다. 논문이란 건 이미 모두가 알고있는 걸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던지, 전혀 다른 두세가지를 접목시켜 새로운 틈새를 찾아내는 식으로 쓰여져 똑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는 흥미로운 읽기 거리였다. 내가 직접 논문을 써야하던 시절엔 그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알게되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객관적 자료와 논리적인 전개로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질의 논문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것도 함께 알아버렸다.

이젠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 지났고 논문같은 건 읽지 않아도 되는 시기이지만, - 내가 생각하기에 - 논문과 비슷한 형식이나 접근 방법으로 쓰여진 책은 다른 것보다 유심히 보게 된다. 깔끔한 목차나 객관적인 분석, 남다른 시선 등 책을 내는 모는 사람들이 논문 한 편 정도는 써보려고 노력한 후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잘쓰여진 글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니까.

‘훈의 시대’ 저자 김민섭은 확실히 논문 여러편 써본 글솜씨를 지녔다. 이미 책 두권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를 출간했다. 정확한 학력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아마도 인문사회대 석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저자이기에 논리적인 글쓰기와 사회 비판적 사고를 지녔을 거라 추측한다. (본문 어딘가에 문학 박사로 나옴)

80년대 국민학교 교과서에 등장할법한 영희와 철수가 그려진 표지, 그리고 다소 고리타분해 보이는 제목 덕분에 쉽게 손이 가진 않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니 기대 이상이다. 저자는 이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훈’들을 비꼬는 이야길 책으로 담았다. ‘훈’이라는 단어가 담고있는 구속, 억압, 같은 것이 나와 이 사회를 얼마나 옥죄고 있는지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정의하는 ‘훈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훈’은 1)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의 언어이고, 2)지배계급이 생산, 해석, 유통하는 권력의 언어이고, 3)한 시대의 욕망이 집약된 욕망의 언어이다. (19)

예술가만 창의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안다. 학창시절 나 자신이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예술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그쪽 직업으로 살고 있지만, 다른 어떤 분야에도 창의성은 존재하고, 각 분야에 존재하는 소수의 창의적인 사람들이 발견하고 전개해나가는 세상을 나 같은 다수의 시민들이 감탄하고 모방하며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 김민섭은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다. 글 잘 쓰는 사람이고, 계속 좋은 글을 쓰고 강의를 했으면 하는 사람. 어느 지방대인지 모르지만 그 지방대 학생들은 복받았네.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대리사회를 빌려왔다. 1983년 김민섭 작가님 당신의 새책을 응원합니다.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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