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입, 사람의 귀, 사람의 손, 사람의 마음은 더 발전하지 않는다. 역사의 어디쯤에선가 우리가 원할 때 "이제 그만 충분하다"라고 속도를 늦추고, 멈춰 쉴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알라딘 eBook <눈 떠보니 선진국> (박태웅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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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나를 찾고 있던 시간, 물줄기처럼 기후가 흘러간다. 아무도 머물지 않고, 나도 있지 않다.

ㅡ<기념일> 중에서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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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은 이제 되었다는 듯이 다시 편안하게 찻물을 우렸다.
‘멈추지 말 것.’ 봉희의 머릿속을 꽉 채운 건 그런 말들이었다.
"존중받는 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시간도 존중받으며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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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한번에 읽어내려갈 수가 없었다.
두꺼워서가 아니라 아파서.
그럼에도 찬란해서 아름답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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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미래는 중요하지 않았다. 과거는 사랑이라는 것이 해로운 착각이요, 그것의 공범인 희망은 믿을 수 없는 환상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독성이 있는 그 쌍둥이 꽃들이 메마른 땅에서 돋아나기 시작할 때마다 마리암은 그걸 뿌리째 뽑아버렸다. 그녀는 그것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뽑아서 시궁창에 던져버렸다. - P344

"중국인들은 차를 하루 거르는 것보다는 밥을 사흘 거르는 것이 낫다고 한대요."
마리암이 반쯤 미소를 지었다.
"좋은 말이네."

라일라와 마리암은 눈길을 교환했다. 편안하고 뜻 있는 눈길. 라일라는 말없이 눈길을 교환하면서, 그들이 더 이상 적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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