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나 목차를 보면 학술서라기 보다는 대중서에 가까운데 약간 불친절하다. 인문학 연구자가 쓴 대중서는 대체로 위치선정이 애매하다. 전공자가 읽기에는 얕고 대중이 읽기에는 뻑뻑하다. 학술저작에서 복잡미묘한 내용은 덜어내면서도 표현방식, 어휘나 개념어 등은 별다른 해설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헤겔의 절대정신 같은 건 나같은 철알못은 잘 모른다. 차라리 복잡미묘한 내용을 알기 쉬운 말로 서술하면 이해했다는 착각이라도 할텐데. 아니면 적어도 도구 사용법은 간단한데 좋은 물건을 만들기 어려운 편이 도구 사용법이 복잡해 그거 배우다가 진이 빠지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기는 하지만 역사와 철학에 어느 정도 소양이 있는 독자에게는 괜찮은 책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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