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4주

 

 +천사의 사랑+ 

 감독 : 칸치쿠 유리
 주연 : 사사키 노조미, 타니하라 쇼스케 
 제작/배급사 : / (주)프리지엠
 기본정보 : | 일본 | 119분 | 개봉 2011-03-24
 등급 : 18세 관람가  

 

 

  

일본에선 휴대폰 소설이 대박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의 원작 또한 그러하다. 모바일로도, 종이 책으로 출간됐을 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17살 이라는 나이 답지 않게 많은 상처를 받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본 여고생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35살 대학강사와 만나면서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내용 이다. 우리나라도 불치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많은데 일본은 더 많은것 같다. 우리나라에 개봉하는 일본 영화가 주로 비슷한 내용이 많아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예쁜 화면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순수한 10와는 거리가 먼데, 리오는 어릴적 당한 성폭행으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원조교제를 통해 번 돈으로 또래에 비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친구를 이지매하는 등 누구와도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진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35살의 코우키에게 한눈에 반하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며 사랑을 준다. 하지만 코우키는 뇌종양에 걸린 상태로 수술을 하면 살아날 확률이 높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릴 확률이 컸다. 살려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서로 사랑했던 기억과 사랑하는 이를 잊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과연 코우키는 수술을 하게 될까? 리오를 잊어버리진 않을까? 마지막 장면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감독 : 허진호
 주연 : 한석규, 심은하 
 제작/배급사 : 우노필름 / 
 기본정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한국 | 97분
 개봉 1998-01-24
 등급 : 15세 관람가  

 

 

 

허진호 감독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심은하씨가 은퇴를 선언한 후 가장 안타까웠던 건 이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연기를 더 이상 볼수 없다는 점 이었다. 연기력이 가장 무르익었을때 떠나서 참 아쉬웠는데, 화장기 없이 수수한 주차단속원 다림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고, 90년대 대표 배우 한석규씨가 보여준 연기는 마음을 울렸다. 슬픈 내용임에도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고 요란스럽지 않았기에 더 가슴을 아프게 하고 눈물나게 했던 것 같다.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30대 중반의 정원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게 된다.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간 후 이제는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정원에게 다림 이라는 사랑이 찾아오게 된다. 주차단속원인 다림은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정원의 가게를 찾게 되고 매일 비슷한 시간에 주차 단속을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살고싶다는 강렬한 바램을 가지게 된다. 이제서야 마음을 다잡고 죽음을 맞이하려고 했는데, 다림과의 사랑으로 그는 미치도록 살고싶어 한다. 하지만 그럴순 없기에 억지로 다림을 밀어내는 정원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과 째깍째깍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또 그만큼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러브&드럭스+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주연 : 제이크 질렌할, 앤 헤서웨이 
 제작/배급사 :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기본정보 : | 미국 | 112분 | 개봉 2011-01-13
 등급 : 18세 관람가  

 

 

 

 

앞의 두 영화가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 였다면, '러브 앤 드럭스'는 좀 더 밝고 활기차다. 타고난 바람둥이 제이미는 자신의 매력을 십분 이용해 많은 여자들과 즐기며 산다. 딱히 하고싶은 일도 없었고 여자 문제 때문에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도 못했던 그가 이번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그의 여성편력은 화려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이용해 승승장구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매기를 만난다. 매기 또한 진지한 관계를 싫어하기 때문에 남자와는 하룻밤 상대로만 여겼고 둘은 그렇게 가벼운 잠자리 파트너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매기에게서 다른 여성들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 제이미는 이 관계를 진지하게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매기는 완강히 거부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파킨슨 병 때문이었다. 손에 힘이 없고 조금씩 상태가 나빠지는걸 느끼면서 매기는 제이미와 그만 만나고 싶어한다.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만 기억해주길 바라고,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당할수 없다는 그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제이미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둘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함께 하기로 약속하지만, 파킨슨병의 증상을 봤을 때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힘들것 이다. 영화는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끝으로 막을 내리지만, 그 후의 이야기가 어찌 될지 예상은 된다.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매기를 언젠가는 떠나보낼테고 웃는 날 보다는 울 날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철없던 제이미를 새로 태어나게 만든 그 사랑이 둘에게 용기를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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