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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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골 오싹함이 몰아치는 단편소설집!

여섯 편의 이야기는 추리 미스터리에 약간의 공포를 담았습니다. 거기다가 몰아치는 빠른 전개 흐름으로 등골 오싹함을 톡톡히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결말부에 닿자마자 극도로 끌어올린 긴장감을 한순간 확! 풀어버립니다.

<발소리>, <아마기 산장>은 잔상이 짙게 남았던 작품입니다. 여섯 작품 중 꼽으라면 요 두 작품입니다! 여섯 편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주제는 유령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발소리

오랜만에 연락이 온 대학 친구 다니무라는 얼마 전부터 자신을 쫓아오는 발소리가 있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발소리의 문제점은 형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들리지만 볼 수는 없는 거죠!

사와키는 친구의 상황을 살피다 결국 그 발소리에 휘말려 들고 맙니다. 이제는 다니무라뿐만 아니라 사와키까지 쫓고 있는 의문의 발소리입니다! 하지만 두 발소리의 정체는 전혀 달랐죠!

다니무라 집 앞까지 다가온 의문의 발소리!
그리고 숨겨진 진실과 추악한 인간성!
범인만 알 수 있었던 사건의 실마리!












🏷️ 아마기 산장

하야미는 친구로부터 한 산장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1951년 연락이 두절된 미조로 교수가 심령연구에 미쳐있던 중 매수한 산장이었습니다. 현재 실종 상태인 미조로 교수는 그 당시 제자 네 명과 함께 산장에 들어갔고 모두 사라졌습니다!

미조로는 그 당시 '죽은 자가 유령이 되는 조건'을 연구 중이었고, 마지막 전보에서 '나, 유령을 보았도다'라는 문구가 전부였습니다.

결국 하야미는 산장을 직접 수색하게 됩니다. 분명 누군가 있는듯한 느낌이지만 흔적은 없습니다. 결국 마주하게 된 끔찍한 모습의 유령들, 그들 모두의 시선은 천창을 향하는데요!

산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건의 진실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을까요?












✔️ 그럼에도 태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게 바로 인간이야. <p219>

✔️ 사건으로서는 평범한 일이에요. 가까운 사람이 남몰래 뒤에서 뭘 하는지는 모릅니다. 그게 인간 세상이에요. 아마도 저세상보다도 더 무서운 곳이겠지요. <p54>

✔️ 미조로 박사의 유고가, 그리고 죽은 자들의 모습이 하야미에게 참극의 진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p224>











✅ 장르 : 추리 미스터리 소설
✅ 페이지 : 324쪽
✅ 키워드 : 추리, 미스터리, 오싹함, 서스펜서
✅ 한줄평 : 등골 오싹함이 몰아치다 한순간에 확 풀어지는 구조의 단편소설 여섯 편! 무서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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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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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다이 형사

이번에 '고다이 쓰토무'라는 새로운 형사 시리즈를 들고 돌아왔는데요!

옮긴이의 글을 빌리자면, 자극적인 소재와 트릭을 쓰는 초반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렀을 때, 치밀하면서도 묵직한 묘사만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딱 맞는 표현인 듯합니다. 한눈에 모든 트릭을 파악하고 앞서가는 화려한 천재형 형사들과는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조근조근 묵직하게 패는 스타일?

저는 이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드네요!














🏷️ 사건의 시작?

유명 정치인과 전직 배우 부부의 집이 불타고, 두 사람은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사인은 교살. 어설픈 이중 트릭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범인의 협박편지가 연이어 도착합니다!

사건을 맡은 고다이 형사는 관할서 야마오 형사와 한 조가 되어 조사에 나서는데요. 수사가 진행될수록 알 수 없는 위화감과 더불어 유령을 쫓고 있는 느낌에 더욱 혼란이 가중됩니다.

결국 사건의 방향은 하나!
죽은 부부의 첫 시작점인 고등학교!

그 출밤점에서,
누군가는 칼에 찔리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비밀을 감추고,
누군가는 사건의 씨앗을 만듭니다!












🏷️ 부성이 가져온 비극? 희극?

정해연 작가의 <매듭의 끝>이 모성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공범>은 부성을 이야기합니다!

두 명의 부성이 시너지를 만들어 낸 결과가 현재의 모습입니다.

<가공범>은 시원한 결말인 듯 보이지만, 막상 가만히 생각해 보면 숨겨진 모든 비밀은 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그녀는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요!

다음 고다이 형사 시리즈,
기대해 볼 거 같습니다!











✅ 장르 : 추리 형사물 소설
✅ 페이지 : 528쪽
 키워드 : 고다이형사, 부성
✅ 한줄평 : 천재형 형사물에서 어느덧 진중한 스타일의 형사물로 변화인가? 난 이게 더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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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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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의 나라 vs. 노인의 나라

✔ 35세 이하 청년 60%와 슈퍼리치 시니어 30%로 이뤄진 젊음의 나라, 시카모어 섬!

✔ 인구 대부분이 노인으로 이뤄진 나라 한국

29세 '유나라'는 시카모어 섬과 MOU가 체결된 등급제 노인 복지시설 유카시엘에 채용됩니다. 가진 재력에 따라 유닛 A, B, C, D, F로 분류되며, F 등급에서 벗어나는 경우 남은 곳은 거리뿐입니다. 나라는 우연한 계기로 인해 이 모든 등급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든 등급을 경험한 나라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게 되었을까요?
시카모어 섬으로 떠날 수 있을까요?












🏷️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제목이 젊음의 나라이지만, 막상 책 속에서 끊임없이 다루는 건 근미래 노인의 나라가 되어버린 한국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청년과 노인 사이뿐만 아니라 현시대에 잔류하는 모든 혐오와 갈등을 같이 다룹니다. 일기 형식을 빌려 말이죠!

수많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혐오'는 어디서 시작되었고,
그 끝이 어디를 향하는지 묻습니다.












🏷️ 그냥 잘 살고 싶었던 마음...

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 수많은 문제 속에서 우리는 빠른 판단을 내립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말이죠!

사실은...
그냥 잘 살고 싶었지만,
그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았고,
혐오와 차별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랐고,
지금의 현실이 삶의 성적표는 더욱 아니었죠!












📌 수많은 혐오의 갈등이 어디서 나왔고, 그 끝이 무엇이 될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봐야 할 시대인듯해요.
한국의 근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예언서' 같은 이 책이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 너희 때문이야.
너희가 모든 걸 빼앗아갔어!
엘리야의 말과 그 할머니의 말이 서로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둘은 나이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둘의 머리를 채운 본질은 결국 같은 게 아닐까. 혐오와 증오와 그 어떤 것으로도 깨거나 부술 수 없는 단단한 장벽 같은 것. <p185>

✔️ 내 안을 채운 게 논리도 합리도 아닌 혐오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을 때, 멈춰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도 한때의 나였다는 사실을요. 유닛의 등급이 삶의 성적표라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철학에 따라, 그리고 삶의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해온 것뿐입니다. <p258>

✔️ 돈이 풍족하지 않았지만 평생 아끼며 살았고 성실하게 저축했어. 멀쩡한 내 집도 있었고 유산도 받았지. 그런데 한순간에 나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노인이 된 거야. <p228>











✅ 장르 : 장편소설
✅ 페이지 : 292쪽
 키워드 : 사회, 갈등, 혐오, 미래, 노인, 젊음
✅ 한줄평 : 묵직한 소재를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과 양쪽의 시선을 같이 담아낸 부분이 좋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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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경제학 강의 - 위대한 경제학자 9인이 들려주는, 최신 개정판
조립식.조윤형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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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부터
21세기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린 인물 '애덤 스미스'부터 21세기 자본과 불평등의 문제와 <21세기 자본> 책으로 주목받은 인물 '토마 피케티'까지 총 9명의 경제학자가 등장합니다!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장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거쳐왔는지, 그 당시 완벽해 보였던 부분이 무엇 때문에 실패하게 되었는지 하나하나 알아가게 됩니다! 즉 지금의 시장경제가 왜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게 되었는지 총망라할 수 있는 책입니다!

최근 경제학자들만 봐도 '경기부양책→인플레이션→부의 불평등' 개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왕 읽는 거 책이든 노트든 가볍게 체크하며 읽길 추천합니다!












🏷️ 애덤 스미스

✔ 키워드 : 국부론, 보이지 않는 손, 경제학의 아버지​

18세기 산업혁명 시기, 인문학에서 최초로 경제학을 따로 연구한 인물입니다. 또한 재화를 국내에 쌓아둘수록 국부가 증진한다는 '중상주의'에서 벗어나 국부론을 주장한 경제학자입니다.

✔ 노동분업과 자유방임 시장!

애덤 스미스는 국부 증진을 위해 위의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로써 이용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가 늘어나는 걸 국부증진으로 보았습니다. 국부론은 원래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해 쓰인 책이지만 경제 보수주의자의 논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 그럼 왜 실패했을까요?

개인의 자기 이익 추구가 잘못된 결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등장합니다.

✔ 정보 비대칭
✔ 독과점과 담합
✔ 외부효과(사회적 피해 발생)

결국 자유방임 시장 '보이지 않는 손'을 추구하던 사회는 '국가의 시장개입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제제와 과징금 형태로 개입하게 됩니다!












📌 단순 만화로만 풀어놓은 게 아니라, 난이도 자체를 낮췄기 때문에 ​개념 이해가 쉬울뿐더러 재미까지 더한 책입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경제책을 고민했다는 지은이의 말이 딱 맞게 떨어집니다!

경제학 흥미 시작점이 될만한 책으로
딱 좋을 책입니다!











✅ 장르 : 시장경제이론
✅ 페이지 : 276쪽
✅ 키워드 : 경제학자, 만화, 경제학
✅ 한줄평 : 경제학의 시작점인 애덤 스미스부터 21세기 토마 피케티까지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경제이론에 재미까지 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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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디바이디드 : 온전한 존재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4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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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의 끝?

절대적 대안이 존재했음에도 '생명법'을 고집한 이유는 '통제'였습니다. 생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과 권력인 거죠!

또한 그동안 모든 것이 각기 흩어진 조직처럼 보였지만 결국 '능동적 시민단체' 하나로 귀결됩니다.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며 그로 인해 사람들은 여러 의견 중 하나를 선택한다 생각하지만 아니었던 거죠! 사회의 시선과 생각이 하나로 흘러가도록 그들은 모든 것을 조작해왔던 겁니다!












🏷️ 그레이스, 아전트 남매!

이야기의 핵심 인물은 코너, 리사, 레브, 캠이라 볼 수 있지만 그외 인물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두 인물이 그레이스 아전트 남매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언솔드>에 첫 등장하여 어설픈 존재감으로 시작하여 이야기 결말을 흥미롭게 이끕니다! 이 남매가 없었다면 통쾌함이 덜했을지도 모르겠어요~ㅎ

사회적 기준에서 한참 못 미쳤기에 부모가 살아있었다면 언와인드 대상일게 분명한 남매였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빠른 판단력과 강한 행동력으로 이야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 물방울이 모여 넘치기까지!

첫 번째 이야기 <언와인드>를 읽을 때만 해도 코너, 리사, 레브 세 명의 연대가 중점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고, 마지막권에 이르러서는 사회가 바뀌는 것은 소수의 힘이 아니라 다수의 힘임을 깨닫게 됩니다.

각각의 사건들이 개별적으로 일어났다면 사람들은 잠깐의 관심 후 망각의 과정을 느꼈을 테지만, 여러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파장을 만듭니다. 결국 그 파장들이 모여 기존 규칙을 바꿀 큰 힘이 됩니다!












📌 총 4권으로 구성된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시리즈는 한 권 한 권이 400~500페이지 분량으로 두꺼운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정말 강한 소설입니다!

한주에 한 권씩 꾸준히 읽어나가면서 참 즐거웠는데요! 기억이 살짝 흐릿해질 때쯤, 다시 읽어보고픈 작품입니다!












✔️ ...... 처음으로, 그날 밤 수백만 가정에서 조용히 메아리친 어떤 생각을 떠올린다.
세상에......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p493>

✔️ 수억 명의 인구에서 그렇게 적은 수의 사람은 양동이에 떨어진 물 한 방울에 불과하지만...... 물방울이 모이면 어떤 양동이든 넘칠 수 있다.
<p448>











✅ 장르 : SF 장편소설
✅ 페이지 : 568쪽
✅ 키워드 : 생명, 장기, 사회, 통제, 깨어남
✅ 한줄평 : 사회 모두가 멍청해지는 것도, 잘못된 걸 깨닫는 것도, 작은 물방울이 모여 넘쳐흐르는 원리와 같다! 시원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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