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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도서제공*
🏷️ 젊음의 나라 vs. 노인의 나라
✔ 35세 이하 청년 60%와 슈퍼리치 시니어 30%로 이뤄진 젊음의 나라, 시카모어 섬!
✔ 인구 대부분이 노인으로 이뤄진 나라 한국
29세 '유나라'는 시카모어 섬과 MOU가 체결된 등급제 노인 복지시설 유카시엘에 채용됩니다. 가진 재력에 따라 유닛 A, B, C, D, F로 분류되며, F 등급에서 벗어나는 경우 남은 곳은 거리뿐입니다. 나라는 우연한 계기로 인해 이 모든 등급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든 등급을 경험한 나라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게 되었을까요?
시카모어 섬으로 떠날 수 있을까요?
🏷️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제목이 젊음의 나라이지만, 막상 책 속에서 끊임없이 다루는 건 근미래 노인의 나라가 되어버린 한국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청년과 노인 사이뿐만 아니라 현시대에 잔류하는 모든 혐오와 갈등을 같이 다룹니다. 일기 형식을 빌려 말이죠!
수많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혐오'는 어디서 시작되었고,
그 끝이 어디를 향하는지 묻습니다.
🏷️ 그냥 잘 살고 싶었던 마음...
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 수많은 문제 속에서 우리는 빠른 판단을 내립니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말이죠!
사실은...
그냥 잘 살고 싶었지만,
그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았고,
혐오와 차별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랐고,
지금의 현실이 삶의 성적표는 더욱 아니었죠!
📌 수많은 혐오의 갈등이 어디서 나왔고, 그 끝이 무엇이 될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봐야 할 시대인듯해요.
한국의 근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예언서' 같은 이 책이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 너희 때문이야.
너희가 모든 걸 빼앗아갔어!
엘리야의 말과 그 할머니의 말이 서로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둘은 나이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둘의 머리를 채운 본질은 결국 같은 게 아닐까. 혐오와 증오와 그 어떤 것으로도 깨거나 부술 수 없는 단단한 장벽 같은 것. <p185>
✔️ 내 안을 채운 게 논리도 합리도 아닌 혐오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을 때, 멈춰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도 한때의 나였다는 사실을요. 유닛의 등급이 삶의 성적표라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철학에 따라, 그리고 삶의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해온 것뿐입니다. <p258>
✔️ 돈이 풍족하지 않았지만 평생 아끼며 살았고 성실하게 저축했어. 멀쩡한 내 집도 있었고 유산도 받았지. 그런데 한순간에 나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노인이 된 거야. <p228>
✅ 장르 : 장편소설
✅ 페이지 : 292쪽
✅ 키워드 : 사회, 갈등, 혐오, 미래, 노인, 젊음
✅ 한줄평 : 묵직한 소재를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과 양쪽의 시선을 같이 담아낸 부분이 좋았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