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 세계 최고 명화 컬렉션을 만나다
노유니아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예전에 어느 책이었는지 기사에선지  본 적이 있다. 고흐의 유명한 고가의 그림이 일본에 있다고. 일본 기업가가 사들인그 그림은 당시에 경매 최고가로 팔려서 세계가 놀랐다고 하는. 허나 그 천문학적인 가격의 그림을 산 기업가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들로 그 지방의주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도 어떻게 그런 고가의 그림을 살 수 있냐는 지탄이 있다는 글을. 오래 전 글이어서인지 어떤 그림이었는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고흐의 생전 마지막 그림. 이는 경이롭게도 국내에 있었다.국내에서 개인소장되어온 이 그림은 국내에서 이 한 점의 그림전시회를 단기간 동안 열었고,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국외로 팔려나갔다. 국내까지 들어오게된경로도 기사에서 봤는데 여전히 그림의 제목도 경로도 지금은 떠오르지 않는다.

거품경제로 무너지기 전의 일본은 세계 예술계에서 많은 그림을끌어모았다.

돈밖에 모르는 천한 일본인이라는 서양의 평가에도 굴하지 않고그들은 그렇게나 그림을 끌어 모았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인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기행은 전혀낯설지 않았다. 물론 일단 미술관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유럽이나 미국의 미술관이지만, 일본이라고 해서 전혀 의외라든지같은 이질감은 느껴지지않았다.

작품의 평가 여부는 개개인마다 다른 것이 그림이지만, 세계적인명화는 이유를 알든 모르든  명화다. 그림에 다소 무지한 나로서는 책의 풍부한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하지만 역시 다소 무지하기 때문에,(무식한 건 부끄러운 것이다...)모르는 작품들이 줄을 이어 나왔다.

하지만 기행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 책은 전문서적이 아니다. 미학을논하는 책이거나 미술통사같은 전문서적들은 매 페이지마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많은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사전을 찾는 수고를 겪기도 하는 반면,이 책은 전문서적의 깊이만큼은 아닐지라도 그림에 조금의 관심만 가진 독자라면 읽는 내내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중요하다)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얄팍한 책이라고 생각할만큼의 퀄리티는 절대 아니다. 각각의  미술관이 생기게 된 배경이나 그림이 탄생하게 된 일화 등  실제로 미술관을 가보진 못했지만 여러 미술관을 기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면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