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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다 삼촌 ㅣ 느림보 그림책 38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2년 2월
평점 :
6살인 우리 공주님은 외국인들을 만나면 관심이 많아요.
제 친구 중에 영어 선생님인 미국인 친구가 있는데 그 이모는 왜 우리말이 서툴고 영어를 더 잘하는지부터 시작해서 궁금한 점이 너무너무 많답니다. ^^ 그 미국인 친구는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뭐든지 한국식으로 잘 적응하는 친구라서 우리 딸과도 잘 어울리고 밥도 잘 먹어서 그런지 만날 때마다 그냥 이모이모라고 부르고 hello~~라면서 잘 지내더라구요.
그런데 길 가다가 다른 외국인들을 만나면 약간 긴장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더라구요~~ *^^*
그런 공주에게 편견을 없애고 따뜻한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제 마음을 느림보 출판사에서 알았는지 너무 좋은 책이 나왔네요. ^^
찬다 삼촌이란 재미있는 제목과 표지부터 가슴 따뜻해지는 노란빛이 딸과 제 마음에 쏘옥 들었답니다. ^^
찬다네는 식구가 아빠랑 둘이 산다는 말에 우리 딸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엄마는 없어?"
"왜 둘만 살아?"라고 의문을 제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엄마가 없는 집도 많고, 아빠가 없는 집도 있다고 설명해주니, 왜 하늘나라로 빨리 가셨냐고 너무 슬프겠다고 그래서 아빠랑 둘만 살아도 행복할수도 있다고 설명해주고, 한참동안 여러가지 형태의 가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이런 친구 집에 찬다 삼촌이 오게 되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더 집중해서 책을 보는 우리 딸~~
찬다 삼촌이 손으로 카레라이스를 먹는 부분에서 아기 같다며 웃음이 뻥 터져버린 우리 딸~~ 또 덧붙여서 인도를 비롯항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니 처음이라 그런지 아주 신기해하며 설명을 듣습니다.
찬다 삼촌이 히말라야~~ 하얀 눈이 잔뜩, 진짜 높은 산이 있는 히말라야에서 태어났다고 하자, 우리 딸 처음 듣는 히말라야가 어디인지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지구본도 보고, 방에 있는 세계지도에 가서 히말라야 산맥을 찾아 동그라미를 치자 여기에서 우리나라까지 왔냐고 또 그게 궁금하다는 우리 귀염둥이 ^^

어쨌든 하루 이틀이 지나도 집에 가지 않는 찬다 삼촌과 함께 지내는 이야기들이 가슴 따뜻하고 그리고 반복되는 구성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고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도록 구성된 점이 정말 좋네요.
이 책으로 다문화, 편부 편모 가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가정의 형태, 그리고 세계 지리 공부까지 너무 얻은 것이 많은 책 한 권이네요. 이 책 한권으로 한 시간 가량을 재미있게 놀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