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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편안한 믿음 속에서 안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이상, 여행자는 눈앞에 나타나는 현실에 맞춰 믿음을 바꿔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정신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의 믿음에 집착한다면 여행은 재난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P51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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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은
같은 지향을 가진 작은 조직들의 연대
연대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인터코퍼레이션, 리컨버젼 등)을 통한 협동조합 ‘경험‘으로 힘을 만들었구나..


˝사상은 사람들을 흩어지게 하고, 필요는 뭉치게 한다˝
- 호세마리아 신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


연대의 의미가 무엇인지 규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한국에서는 단순한 협력이나 연합회같은 결사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몬드라곤 협동조합에서 연대를 말할 때 그들이 의미하는 바는 자기가 경제적인 손해를 볼 줄 알면서도 양보하고 협동하는 경우를 연대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자기가 일한 만큼 혹은 시장가격만큼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면 연대는 가능하지 않다. 예를 들어 급여연대나 리컨버젼을 하게 되면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보게된다. 그럼에도 협동하는 것이 연대이다.


˝먼저 우리는 협동하는 사람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면 협동조합 기업을 갖게 될 것이다˝=> 호세마리아신부
협동조합이 건강하려면 협동의 철학과 가치가 강하면서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이 둘을 겸비한 사람을 몬드라곤의 인재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개인에 대한 강조이다. 개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등이 강조되는 것이다. 개인이 중요하지 않다면 평등을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커뮤니티는 존중받고 자존감이 있는 개인들의 모임이지, 집단에 묻혀서 개인성이 존중받지 못하거나 집단에 얹혀 무임승차하려는 개인들의 집단이 아닌 것이다.


p278
협동조합이 먼저가 아니라 인간의 삶,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이 우선이다.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두고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보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인 내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반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성찰이라고 한다. 무엇이 지속가능한가? 회사자체는 세우고 또 망한다 해도, 사회적 네트워크가 지속가능하고, 인간의 삶이 지속가능하고 피폐해지지 않으며, 영적인 삶을 모색할 수도 있는, 적어도 그런 삶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 길을 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완벽한 답은 세상에 없다는 생각에서 성찰이 강조된다

인간은 누구나 욕심과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이를 억제하고 삶을 길게 보도록 하는 구조, 제도, 규칙을 만들어감으로써 문화를 형성해온 점이다. 나는 호세마리아 신부의 탁월함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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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1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 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톰 굿 윈의 테크크런치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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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크라시 - 4차 산업혁명 시대,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경영 시스템
브라이언 J. 로버트슨 지음, 홍승현 옮김, 김도현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조직의 재창조]가 개론이라면 이 책은
개론에 소개된 사례 중 하나.
[조직의 재창조]가 하방식으로 추천되어
타의에 의해 읽히고 세미나가 진행된다.
오너파트너십 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의 분위기로봐서는
대세에 동의하나 실체를 이해못하는 느낌이었고,
그러다보니 다들 조직 안에서 누군가 나서서 성공사례를 먼저 만들어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느낌.. 으로
조직의 재창조에 소개되었던 홀라크라시를 급 구입해서 읽었다.
지나치리만큼 구체적이고 세세한데다 온라인 링크까지 소개되어 있어 이 방식을 채택하려고 하면 꽤 유용할 책이다.
책의 구성을 따라 가다보면 지나치게 구체적이어서 떨떠름했던 부분도 결국 [조직의 재창조]로 대변되는 자기경영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조직의 재창조]를 안 읽었거나 이 분야에 딱히 관심이 없었더라면.. 책표지를 열어보는 일조차 없었을 것 같은 책이긴 하다.

홀라크라시는 일에 있어서 에고의 개입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역할의 자율성을 담보하는 것.
그리하여 역할에서의 일과, 관계에서의 인간성을 온전히 분리해 양쪽 모두를 존중하게 하는 시스템 혹은 프로그램이다.
특정인의 제안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정책이나 혁신이 일방적으로 채택되기엔 전보다 더 복잡해질테지만,
시스템이 잘 자리잡기만 한다면 채택된 정책이 실행되는데는 훨씬 효율적일 수 있겠다.

결국..개론이 일반적인 원리를 설명하지만 사례를 통해 궁극의 목표가 더 선명하게 읽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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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4
내가 달라지면 같은 텍스트도 다르게 해석하게 되고
텍스트를 다르게 해석하면 그 해석을 토대로 한 삶의 태도도 달라진다.


P72.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인용
보수주의는 상층계급의 특징이기 때문에 품위가 있는 반면, 혁신은 하층계급의 현상이기 때문에 저속하다.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사회적 혁신을 외면하게 만드는 그 본능적 반발과 비난의 가장 단순한 요소는 사물의 본질적 비속성(vulgarity) 에 대한 이 관념인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혁신자가 대변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도,(...) 그 혁신자는 교제하기에 불쾌한 인물이며 무릇 그와 접촉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P 118
민주시민은 ‘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갈 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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