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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경영하라
사실 제목만 보고서는 므흣한 생각을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다른 것을 떠나 밤을 경영하라는 말에서 ‘탁월한 올빼미족을 위한 생활 지침서’ 정도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여 꺼내들었던 책이다. 하지만 목차를 살펴보면서 느낀 것은 밤의 시간은 눈을 뜨고 지새우는데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 밤에 자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필요하다는 점이다.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체력이 공격이라면, 수면력은 수비’라는 말이다. 이런 저런 불안감과 괜한 오기로 밤에 쉽게 잠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피로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눈을 감으면 빠져드는 단순한 잠이 아닌, 일상을 개조할 ‘잠’에 대한 이야기. 생활을 바꿀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
가장 좋아하는 기업은 구글이다. 검색 엔진의 편리함이나 과제할 때의 유용성 때문만이 아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면서도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발전하려는 모습을 보면 기쁨에 가깝다. 데이터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들의 철학도 마음에 든다. 지난 여름 유럽이라는 외딴 곳에서도 구글 지도 하나만으로 목적지를 쉽게 찾고,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의 정보까지 모두 검색 할 수 있었던 신세계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다. 점차 상용화가 되어갈 준비를 하는 무인 자동차나 우주 엘리베이터 기술 등의 비밀 프로젝트 등이 환상을 심어 놓기에 충분하다. IT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선두 기업 구글, 구글의 손길이 자동차로만 뻗겠냐 만은 자동차까지 이어진 손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를 두고보기 위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마윈
작년 한 해 미국 금융가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파급력을 가져왔던 사건을 꼽으라면 알리바바의 상장이 들어갈 것이다. 평범인에서 범인이 되기까지 마윈의 생각, 뜻을 담은 책은 여러 권 발간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는 마윈의 성공적인 삶의 단편적 모습이었다. 시점으로 따져서는 사업에 뛰어들고 나서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한 사람의 인생이 한 포인트에서 결정되기도 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그 선택의 순간까지 축적된 인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윈의 삶에 대해 한 번쯤 다가서보는 것도 충분히 교육적인 일이 될 것이다. 삶을 답습해 배껴오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위치에서 길을 찾기 위한 그의 행보를 상상해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인사이트 통찰의 힘
인사이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다. 특히나 책으로 써진 것은 더더욱. 눈을 크게 뜨고 살아야 한다와 같은 뻔한 이야기의 전개일 것으로 예상은 되었지만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상에서 혁신의 기회를 찾는 인사이트 헌터의 지갑 속에서 사람들의 숨은 욕망을 발견한다’는 말이다. 추억과 스토리가 담겨 있는 영수증. 소중한 사람과의 식사나 데이트를 기억하기 위해 항상 품고 있는 영수증, 유럽 여행의 즐거움을 간직하기 위해 갖고 있는 유로화 등의 개인적인 시크릿은 내 지갑에도 존재한다. 그런 마음을 들킨 것만 같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숨겨진 욕망을 꺼내 보이는 인사이트에 놀라움이 든다. 진정한 인사이트란 무엇일까?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세상들
스마트 시대, IT 등의 용어는 더 이상 어색한 것이 아니다. 일상 속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스마트 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모르고 있다. 아니, 그 존재조차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T 기술의 발전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변화를 가져왔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신문사가 IT 기업 속에 들어가는 모습이나, 하루아침 IT 혁신으로 세상의 정점에 우뚝 선 기업이 등장하는 사실이나 모든 것이 IT가 가져온 변화이다. 이 변화를 제대로 살고, 아니 제대로 따라가기라도 하려면 필수적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