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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콜링 100일 묵상집 - 오늘, 일터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ㅣ 직장인을 위한 콜링 북 시리즈 5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대학생 시절 큐티를 통하여 성경 묵상의 유익함을 체득했었지만
부끄럽게도 졸업 이후로 지금까지 큐티를 해 본 적이 없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직장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이 없었고
이후에는 직장에 치이고 가정에 얽매여 짬을 내기가 어려웠다.
직장인 시절에는 별 보고 나갔다가 별 보고 들어 오던 시절도 있었고
가정에서는 IMF의 파고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매달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 일터에서 심리적으로 또는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지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오늘 하루 중 일터에서 또는 퇴근 후 잠시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면 하나님께 크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어느 책에 나오는 말처럼 내가 오늘 누린 그 1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했던 1시간이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매일 성경 묵상은 못하지만 성경은 꼬박 꼬박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머지 부족한 신앙심은 기도와 양질의 신앙도서로 채울려고 했었다.
하지만 돌아보건대 그것도 크게 성공한 것 같지는 않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졸업 이후로는 여러모로 여유를 가지지 못했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쉽게 성경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큐티를 제대로 하려면 보통 30분 내지 1시간의 시간이 드는데 이 책을 통하면 너무나 쉽게 하루 큐티를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처음에 한 줄의 성경구절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그것을 직장생활에 잘 적용할 수 있게 적절한 사례와 교훈을 저자인 원용일 목사가 안내해 준다. 우리는 그냥 죽 읽으면서 내 삶에 적용하고 마지막에는 이 책의 안내대로 기도로 마무리하면 된다. 하루치 분량이 꼭 두쪽이다. 책갈피를 넘길 필요도 없다. 빨리 한다면 5분만에 끝낼 수도 있는 분량이다.
큐티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교재의 도움없이 오로지 성령님의 인도하심만으로 하는 방법이다.
성경 한 단락을 읽고 그것을 묵상하면서 막바로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어렵고 진도가 잘 안 나가지만 조금만 훈련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리고 성경통독과 함께 한다면 신구약을 관통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나의 대학시절에는 이렇게 해서 3~4시간을 성경에 몰입하곤 했다.
큐티를 서점에서 파는 이런 교재로 한다면 쉽기는 하지만 분명한 단점이 있다.
성경에는 무궁무진한 길이 있는데 그 교재 저자의 길 밖에는 갈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저자가 마련해준 안경을 끼고 성경을 보는 것과 같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것을 예로 든다면 몇 개월 대기했다가 금강산 구경을 갔는데 북한 안내자가 인도해 준 길만 보고 산을 내려 온 것과 같다.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우리는 어릴 적 교과서에 나왔던 비로봉도 가보고 싶고 단풍잎도 만져 보고 싶고 풀내음도 맡아 보고 싶은데 안내자의 인도에 따라 큰 길만 죽 보고 왔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교재를 통한 성경묵상은 이와 같은 것이다.
다만 우리가 시간이 여의치 않고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런 교재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하다.
이 책은 직장인을 위한 콜링북 시리즈 중 5편에 해당한다.
직장사역연구소에서 펴낸 나머지 6권도 읽어 본다면 우리 크리스챤이 직장에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비전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회는 있을 때 취해야 한다.
내가 현재까지 쥐꼬리 만큼의 믿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대학생 시절 꾸준히 한 기도와 성경묵상 때문이다.
그 자양분이 나를 만들었고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리고 있는 이유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직장인 콜링 100일 묵상집>과 함께 성경묵상의 세계로 빠져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