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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의 이색 동물 일기 - 생생체험 자연관찰 ㅣ 정브르의 일기
정브르 지음,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143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물 크리에이터 정브르!
곤충, 파충류, 바다 생물 등 정말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는 생물 전문 크리에이터죠.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곤충과 파충류를 무척 좋아해서 정브르의 찐팬이에요. 아이에게는 요즘 인기 아이돌보다도 훨씬 더 특별한 인기 스타랍니다. 그런 정브르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니, 아이가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가시죠? 유튜브 채널에서 이미 수많은 영상을 봤던 아이지만, 사진과 글로 정리된 책 속에서 다시 만나는 다양한 생물들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어요.
영상은 지나가면 다시 돌려봐야 하고, 원하는 장면을 찾으려면 번거롭잖아요. 그런데 책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아이가 정말 신나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다른 책까지 가져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다음 날에도 다시 펼쳐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아이 마음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은 건 바로 타란툴라! 그중에서도 ‘보석 거미’라 불리는 브라질리언쥬얼이라는 희귀한 친구를 보고는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답니다. 새끼들의 앙증맞은 모습은, 평소 타란툴라만 보면 기겁하던 엄마인 저마저도 귀엽게 느껴졌을 정도예요. 다만, 책 속에서 만난 엄청 큰 타란툴라의 탈피 껍질은 저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지만, 아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 나 저거라도 한번 만져보고 싶어!” 하더니 주말에 곤충·파충류 체험 카페에 가자고 졸라대더라고요.

두 번째로 아이의 마음을 빼앗은 건 파란 가재!
“가재가 파란색이라고?” 하고 제가 놀라 묻자, 아이는 책에서 본 따끈따끈한 정보를 꺼내 들며 박사님처럼 술술 설명해 주는 거예요.
“엄마! 파란 가재는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대. 유전자나 염색체 구조에 변화가 생겨서 색이 파란색으로 바뀐 거래. 또, 환경적 요인 때문에 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색소가 부족하거나, 껍질의 성질과 영양분에 따라 키틴질이 달라져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대!”
평소에는 책을 덮자마자 내용을 물으면 귀찮다며 도망가기 바쁜 아이인데, 엄마의 호기심을 풀어주려고 다시 책을 펼쳐 설명해 주는 모습이 참 재미있고 뿌듯했어요.

저는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브린이를 위한 상식” 코너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저 같은 어른 ‘브린이의 눈높이에도 맞춰 쉽고 흥미로운 정보를 알려주니,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어, 염소처럼 동공이 가로로 긴 초식동물은 언제 어디서든 포식자를 경계하고 빨리 도망치기 위해 좌우를 넓게 볼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사실! 이런 내용이 나오면 아이는 “엄마, 그것도 몰랐어?” 하며 능청스럽게 구박하지만, 저는 그게 또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더라고요.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가 다시 한 번 “곤충 박사”라는 자신의 꿈을 꺼내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로서도 또다른 행복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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