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신서 48
김태웅 지음 / 평민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희곡집이란 말도 생소했지만 돈주고 희곡집을 사서 볼일이 있으리란 건 생각지도 못했었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가 히트 된 후 원작을 몇번 본적은 있지만 소설도 아닌 희곡집을 읽게 될 줄이야...

낮선 본문꼴이 일단은 헉.... 매우 매우 낮설었다.

그런데 ... 이번 <이> 책을 읽고서 희곡이란 걸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연극을 보고 영화가 히트되어서 관심이 있었기에 읽게된 계기가 된 것이지만

소설처럼 희곡도 ... 아니 어쩌면 소설보다 더 리얼하게 장면장면이 상상되며 읽혀져서

책을 읽는 내내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갔다. 간결한 대화체들의 절제됨 속에 내 상상력과

글속의 긴장감을 느끼는 것은 또다른 매력이었다(이렇게 색다른 재미를 그동안 전혀 모르다니...

그러고 보면 나도 참 문화인과는 거리가 먼거라는 부끄러움도 살짝 든다)

각 등장인물들의 삶에 대한 슬픔, 극복하지 못하는 아픔이 책을 통해 더 느껴지는 걸 보면서

펜의 힘이 강하다는 말이,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까지 생각하게 된 걸 보면

이번 희곡을 읽은 경험이 문화적 충격<?>쯤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아무튼 원작을 읽는 즐거움이 내게 새로운 장르를 경험했다는 기쁨까지 알게 해준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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