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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삼국지 세트 - 전30권
요코야마 미쯔데루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고전 중에서도 읽어야할 책에 꼭 꼽히는 삼국지는 인문학 주제로도 많이 다루어지고, 삼국지의 이야기가 상식으로 다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방대한 양이라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그래서 시도를 했던 것이 만화 삼국지였다. 일단 만화라서 가볍게 다가갈 수 있었고, 인물들을 글로 읽을 때는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야 하는데 그림으로 만나니 보다 쉽게 인물들을 받아들여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 삼국지임에도 내용은 구성대로 잘 짜여있어 읽으면서 인물들의 처세와 치밀한 전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수 있었다. 특히 권모술수에 관한 이야기는 삶에서 경계해야할 사람들과 경계해야할 것들에 대해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다. 전쟁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이야기다 보니 만화삽화가 박진감 넘치며 활력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처음에는 칼이나 피가 낭자한 묘사가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전쟁의 이야기임을 생각하고는 과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부담이 없이 삼국지를 접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꼭 삼국지를 글로 읽으려 하지 않고 만화로 접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만화 삼국지를 읽은 후에는 오히려 처음에 접근 할 때 이렇게 만화로 접근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책을 넘기는 속도도 재미와 함께 배가되어서 빨리 읽어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