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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신간 평가단에서 선택이되어 나에게 배달된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로웠던 책이기도 하고, 또 아쉬웠던 책이기도 하다. 일단, 저자의 이력이 독특해서 책 자체에 흥미를 느낀 것은 분명하다. '서른 번이나 직업을 바꿨다면 정말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안에서 얼마나 깊은 이야기가 나올까?' 라는 생각에 설렜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다보면 다른 자기계발서와의 차이를 많이 느끼지 못했다. 다른 계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삶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은 분야에 도전을 해야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약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고, 나중에는 오랜 기간 책을 읽지 않는 사태;; 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다른 자기계발서보다도 마음으로 주는 울림은 덜한 편이라고 생각이 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 책을 굳이 구매해서 보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너무 직설적인가...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갖는 매력은 무시할 수 없다. 먼저, 이 책은 저자가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흔히 자기계발서는 공병호씨 처럼 뭔가 엄청난 이력을 가진 사람이고,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사람들이 쓰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굉장히 새로운 인물이었다. 과연? 이 사람이 하려는 말은 뭘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에 관심이 갔다.
게다가 저자가 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도 들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저자가 원했던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원하는 바를 이루니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시라'라는 생각을 독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래서 절망과 우울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한 번 쯤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큰 깨달음을 얻기보다는 그냥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읽으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