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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4년 10월
평점 :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문구를 좋아했었다.
학원을 마치고 나면 1층의 문구점에서 수첩이나 펜등을 구경하곤 했는데
그 시간이 나에겐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였다.
그래서일까 '긴자 시호도 문구점'이란 제목이 너무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냥 문구점이란 글자가 주는 행복감이라고 해야할까.
이 책은 긴자의 유서깊은 문구점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문구점 주인 다카라다 겐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방문한 고객들에게
따뜻한 차와 공간을 제공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한다.
문구점이란 배경과 함께 각자의 반려 문구가 등장하는데
문구와 사연이 어우러지면 조금은 먹먹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 사직원을 쓰기위해 문구점을 찾은 유리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데
아마도 지금 퇴사를 고민중이라 더 기억에 남는거 같다.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겐씨의 배려에 감탄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존재한다면 나도 가서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진다.
나른한 오후 따뜻한 차 한 잔 하면서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소설이다.
더불어 잊고 있던 문구점에 놀러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P.80
"다른 사람이 보든 안 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자신을 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나'를 마음속에 만들어둬야 해.
누가 뭐래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니까."
P.289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수학만 공부가 아니야.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모르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눈앞에 기회가 지나가도, 함정이 있어도 알아채질 못하지.
배우고자 하는 자세는 본인이 의자기 없으면 몸에 익질 않으니 강요하지는 않으마.
아무튼 모르는 것, 이해되지 않는 것, 처음 보고 듣는 건 뭐든 적어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