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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인간 이시후 창비아동문고 342
윤영주 지음, 김상욱 그림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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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엔 죽음보다 강한 게 있어. 내가 먼저 죽든 네가 먼저 죽든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게 우리 사이엔 있는 거야. 꼭 기억해 다오. 사랑이 가장 강하다는 걸.” (p.154)

 

냉동인간 이시후를 단숨에 읽고 난 후, 마음속 깊이 각인된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다.

사랑이 가장 강하다는 말.

너무나 당연한 진리 같지만, 우리는 살다 보면 종종 이 진리를 잊곤 한다. 특히 감정이 요동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는 꼭 마음속에 새겨야 할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충격적이다. 불치병 판정을 받은 12살 소년 시후는, 언젠가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냉동보존 상태에 들어간다.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깨어났을 때, 세상은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공기는 탁해졌고, 사람들은 지구라는 이름의 구역에 따라 나뉘어 차별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단지 다름이 아닌, 명백한 차별이 일상이 된 사회. 시후가 깨어난 세상은 미래라기보다, 우리가 곧 마주할지도 모를 가까운 현실처럼 느껴져 읽는 내내 섬뜩함을 안겨준다.

 

더 안타까운 건 가족의 변화였다. 오랜 냉동보존 기간 동안 가족들은 경제적 부담과 감정의 소모 속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엄마와 할머니는 이미 세상에 없고, 동생 정후는 40대가 되어 시후를 마주했지만 얼굴엔 웃음이 없다. 아버지는 기억을 잃고 요양 중이다. 시후는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많은 것을 희생했다고 느끼며 미안함과 자책에 빠진다.

 

하지만 글을 읽고 있는 우리는 알고 있다. 시후의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그 시간을 견뎌낸 것이라고.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들의 마음은, ‘가족이니까라는 말보다 더 깊고 묵직하게 전해졌다.

이 장면이 이 책의 핵심이지 않을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흘러온 사랑, 그 사랑이 얼마나 강하고 단단한 것인지 말이다. 시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시 바라보게 되고,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묻게 된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 현실의 불평등, 사회적 차별, 인간성 회복이라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도 품고 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인 것이다. 감동과 더불어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기 때문이다. 시후의 여정은 누군가의 상상이지만, 우리가 맞이할 미래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욱 의미 있고,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먹먹했다.

아마도 사랑이 가장 강하다는 말이, 시후의 삶처럼 내 마음 어딘가에도 조용히 얼어붙어 있다가 다시 깨어난 것만 같았기 때문이어서 였을까?...

 

<해당 서평은 창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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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문학동네 청소년 76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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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 고등학생 락영이는

첼시호텔이라는 간판을 단, 다소 오래된 LP바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적은 수입으로 인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공무원 어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락영이는 반장이자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학생이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며 친구 관계보다는 생기부 관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어른스러운 마인드를 가진 아이. 그녀는 마치 지금의 현실을 발판 삼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듯, 더 나은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내가 삶의 방향을 ‘4대 보험이 적용되는 건전한 직장으로 정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웃사이더 같은 삶은 싫다.” (p.22)

아빠를 사랑하지만 아빠처럼은 안 살 것이다.” (p.23)

 

락영이에게 첼시호텔은 어릴 적 놀이터이자 친구 같은 공간이었지만, 동시에 운영이라고 말하기조차 애매한 방식으로 가게를 꾸려가는 아버지, 그리고 그곳의 단골 손님들은 그녀에게 살아있는 유령처럼 느껴진다. 그녀는 그들을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사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존재들이라고 단정 지으며 평가한다.


그런 락영이에게 지유라는 친구가 다가온다. 지유는 락영이와는 달리 밝고,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아이. 락영이는 그런 지유를 입 안의 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 친구를 깊이 사귀어 본 적 없는 락영이는 이런 관계가 어색하고, 무엇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혼란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지유에게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계기로 도영이라는 같은 반 친구와 함께 고교탐정단을 결성하게 된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락영이는 많은 것을 깨닫는다.

 

좀 더 성숙한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내가 보고 있는 관점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가족이란 생각보다 훨씬 깊은 관계라는 것,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은 누구나 방황하고 있다는 것. 그 방황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 방황이 락영이에게도 찾아온다. 깊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고 싶을 만큼. 그런 그녀에게 등대가 되어준 것은 바로 첼시호텔, 그리고 그곳의 단골들, 친구 지유와 도영이, 그리고 가족이었다.

 

중요한 건 그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첼시호텔의 정체성이 되었고 전설이 되었다.” (p.200)

“‘믿는다는 말의 무게를 처음 실감했다. 내가 뻘짓을 해도 아빠는 나를 믿는다고 한다. ‘락영이는 락영이니까하면서.” (p.156)

나는 나와 잠시 교차하는 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다정하기로 결심했다.” (p.192)

 

첼시호텔을 읽으며, 청소년기를 지나온 어른의 입장에서 락영이의 마음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단단히 건너가는 락영이가 참 대견했다. 아직은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곧 청소년기를 맞이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겪어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 같기 때문이다.

 

완독 후,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만의 첼시호텔은 있는가?

되물었다는 건, 곧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니이번 기회에 조금 더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져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말에 완전히 귀 기울여 줄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린 서로를 다정하게 대해야 한다. 결국엔 누구나 혼자인 걸 알기 때문에. 다시 만날 때까지 혼자인 시간을 잘 견디기 위해.” (p.170)

 

책을 덮고 난 뒤, 나를 스쳐 가는 인연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말이 왜 중요한지를 더 또렷이 알게 되었다.

나는 이미 다 큰 성인이지만, 여전히 성장 중인 어른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서평단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고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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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5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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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읽었던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이번 『무인 라면 가게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표지부터 군침이 돌았고, 책의 분위기와 내용을 아주 잘 담아낸 듯했다.

아이와 함께 그림 속 라면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평소 책을 펼치기 전에 표지를 꼭 살펴보는데, 이번엔 표지에 쓰인 라면 이름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빛나라 진짜 라푼젤면, 만나게 해줘요 그랜파게티

하나하나 읽으며 아이와 이건 어떤 이야기일까?” 상상하는 시간부터 이미 책 속 여행이 시작된 느낌이었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웃음이 터지고, “맞아, 이런 적 있었어하며 공감하게 됐다.


이번에는 운 좋게 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되어 먼저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총 일곱 개의 라면 이야기 중 세 가지만 담겨 있었는데, 나머지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 책을 구매할 것 같다.

라면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들은 어른 눈엔 풋풋하고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동심에 빠져들었고 어느새 수다쟁이 엄마가 되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나만의 라면을 만들어보는 독후활동도 함께 했다.

고민을 해결해주는 라면이라는 설정 덕분에,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는데, 우리 둘 다 공감한 고민은 바로 다이어트였다.

운동은 열심히 하지만 쉽게 빠지지 않는 살, 줄어들지 않는 몸무게 얘기를 나누며 한참을 웃었다.

그래서 나온 우리의 라면 이름은 바로,


뱃사리 곧 빠져 곰탕’!

(사리곰탕에서 왜 이 떠올랐을까?.... )

아이와 함께 라면을 그리고, 이름도 짓고, 깔깔 웃으며 보낸 그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렇게 따뜻하고 기발한 책을 써준 서아람 작가님께, 그리고 가족과 함께 읽고 대화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만들어 준 라곰스쿨에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웃으며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 책만큼 좋은 선택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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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히어로 김치치 1 - 깍두기두기 쌍둥이 실종 사건
권정아 지음, 윤식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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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히어로 김치치라는 제목만으로도

김치가 주인공이겠구나’,

냉장고 안의 음식들을 구해주는 이야기인가?’라는 짐작을 할 것이다.

 

문득 아이들 만화 중 코코몽이 생각이 났다.

편식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만화이자 음식 재료의 캐릭터들이 인상깊었는데...ㅎㅎ

김치치의 캐릭터도 너무 귀엽다~^^

 

김치치는 배추김치로 실험실 안의 괴짜 과학자에 의해 태어난 주인공이다. 냉장고 마을에 살고 있으며 인간이 활동하는 낮 시간이 아닌 밤에 활동을 하는 마을 주민이다. 특히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주인공이다.

해결사 김치치가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은 바로 과학력!

과학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김치치를 보면서 함께 책을 읽었던 4학년인 둘째도 재밌다고 순식간에 완독을 하였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짧아 더 읽고 싶다 재촉하였다.

(아쉽지만 가제본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주었다.^^;;)

 

김치치가 해결한 사건이 1권에서는 총 3건이 소개된다.

첫 번째 사건은 깍두기두기 쌍둥이를 찾아줘

(혼합물의 성질을 이용해 구출 해내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두 번째 사건은 양파 마을의 수상한 연기

(양파마을에서 정체 모를 연기 발생으로 모두가 걱정하던 중 물질의 상태에 따른 성질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 김치치의 과학력에 한번 더 감탄하였다.)

세 번째 사건은 젤리 유령 vs 젤리 괴물

(아쉽게도 가제본에는 나와 있지 않아 어떤 과학력으로 또 문제를 해결하는 김치치일지 궁금증을 남겼다...책을 곧 구입할 것 같다^^)

 

특히 사건이 해결된 후 마지막 부분에서는 책 속에 부록처럼 혼합물인 두부를 만드는 과정과 양파가 가지고 있는 기체 방어술이라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아이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 하는 내용이 귀여운 그림체와 인상깊은 방식으로 설명되어 있어 기억에 쏙쏙 남았다. 어른이 나도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된 것 같아 김치치 덕분에 똑똑해진 기분까지 들었다. 괜히 뿌듯뿌듯한 이 기분!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초등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김치치를 만나게 해주었으면 한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이미 충분한 아이들도 모두 모두 김치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김치치 못지않은 과학력 레벨이 어디까지 상승 할 지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서평단 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고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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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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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없었기에, 오히려 더 기대가 되었던 허주은 작가의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창비교육에서 제공한 가제본을 다 읽은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감상은 단 하나입니다.

기대해도 좋다. 아니, 기대 이상이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다니!

한 번 책을 펼치면 누구라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놓지 못할 것이다. 말 그대로 단숨에 삼켜지는 책이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

 

표지에는 무시무시한 호랑이와, 긴 머리를 휘날리며 활을 겨누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소년이 아닌 소녀라는 점에서부터 이미 특별함이 느껴지는데.... 이 소녀가 바로 주인공 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표지가 의미하는 바가 새롭게 다가온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야기는 조선 정조가 승하한 이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남인의 배경이었던 정조가 사라지자, 대왕대비의 남인 숙청 소문이 도는 혼란스러운 시기. 그 안에서 스며든 새로운 사상, 천주교의 박해와 함께, 미스터리한 양반집 규수의 죽음이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다.

이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건 다름 아닌, 포도청 소속의 노비 신분 다모 설이와 훈남 포스를 풍기는 한 종사관! 이 둘의 활약 속에 나도 모르게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고, 어느새 끝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서평단에게 제공된 분량은 단 1/2. 이렇게 아쉬울 수가!

 

무엇보다 설이라는 인물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노비 신분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않고 환경을 넘어서는 호기심과 용기를 보여준다. 그런 설이의 모습에 조마조마하면서도, 어느새 맞장구를 치며 그녀를 응원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 역시 종종 스스로에게 한계를 설정하곤 했는데, 설이를 보며 한계를 두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설이는 단지 허구 속 인물이 아니라, 시대와 경계를 뛰어넘어 살아 숨 쉬는 존재처럼 다가왔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조선이라는 배경 속에서 여성, 신분, 종교, 진실을 둘러싼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독자 스스로 자신의 경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인 것 같다.

시대극과 미스터리, 성장 서사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결코 놓치지 않았으면 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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