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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감각 - 지극히 인문학적인 수학 이야기
박병하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8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수능 언어영역 31번 문제처럼 모든 내용이 언젠가는 논술과 연관될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학도 인문적인 풀이가 있다면 좋겠다고 느낄 때, 이 책을 알게되었다. 어쩌면 수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더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착각이였다.
수학을 인문적으로 풀어놓은 것이지 아이들이 볼 만한 수준은 아니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수학이 가장 인문적인 분야라는 것과 가장 모호한 학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때까지 명확한 학문이라 수학을 좋아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대학을 들어가면서 바뀌었고 새삼 잊고 살고 있었던 부분을 이 책이 다시 알려주었다. 수학은 니 알고 있는 것처럼 명확한 학문이 아닌 애매한 학문이였다는 것을 새삼 또 다시 느꼈다.
이 책의 구성은 모든 수학을 정리한 것이 아니고 몇 몇 가지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적인 요소인 무한, 관계망(점/선/수와 셈), 숫자 '0', 평행선 공리, 변화무쌍-토폴로지,사고의 통합-좌표(함수/미분/적분),균형맞추기(가우스의 덧셈/삼각형의 넓이), 수학의 기호(리만의 가설/페르마대정리), 증명,소수 등을 인문학적인 메시지를 끌어낸 교양서였다.
이 책을 보고 느낀 건 수학이 주입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나 현재에도
왜?라는 단얼 아이들에게 나도 쓰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주진 않았던 것같다. 말로는 수학은 생각에 따라 바뀐다고 했지만 공장에 찍여서 나오는 제품처럼 딱딱 각을 맞춰서 아이들이 하긴 원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아이들보단 수학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시 한번 저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