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예수의 식탁을 들여다보니, 거기에 한 문장이 있었다. "밥은 먹었니?" 혹은 "밥이나 먹을까?" 혹은 "밥 잘 먹고 다녀야 한다!" 예수는 아마도 모든 사람에게 반갑게도 그렇게 인사했을 것이다. 누구든 가리지 않고 말이다.
예수의 밥 인사는 간단한 듯하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만약 당시의 사두개인이나 바리새인이었다면 아마도 "제사는 드렸는가?", "정결법을 어기지는 않았는가?", "죄인들과 어울리지는 않았는가?"라고 물었을 테니 말이다. 밥 인사는 일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기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예수의 입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런 인사말이 나온다면 진정으로 놀랄 일이다. 밥 인사를 받는 이들에게는 기대하지 않은 위로였기 때문이고,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