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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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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최소 표현주의)이다. 미니멀리즘은 단순함이다.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단순함을 고집하고 이것을 애플의 자랑으로 여겼다. 그리고 사람들은 애플이 자랑하는 디자인의 단순함에 열광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아이브의 디자인에 열광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애플의 디자인 중심에는 조너선 아이브가 있기 때문이다. 

 

 

  잡스와 마찬가지로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은 '단순함'이다. 단순함은 치열함의 결과다. 단순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오랜 기간 문제의 핵심을 붙잡고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다. 리앤더 카니의 저서 <조너선 아이브>에서 나는 디자인에 대한 아이브의 치열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아이브 지인들의 인터뷰가 많다. 인터뷰에서 지인들은 아이브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근면', '열정', '디테일', '인간미', '인내력', '신중', '생산성', '만족을 모르는', '추진력' 등이다. 이 단어들에서 보이는 공통점은 '치열함'이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정말 치열하게 표현해냈다. 그 결과 27세에 애플에 스카웃된 아이브는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만들어냈다. 

 

 


  아이브의 치열함 중 하나인 '생산성'에 관련된 일화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뉴케슬 재학 시절, 그는 졸업 작품 발표회를 위해 미래형 전화기를 디자인했다. 보통 학생들은 대개 프로젝트 하나에 모형 대여섯 개를 제작했는데 아이브는 100여 개나 만들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아이브의 친구 클라이브 그리니어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 광경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완벽을 향한 아이브의 순수한 집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100여 개의 모형들의 각각의 차이는 미미했다. 하지만 분명 달랐다. 100여 개의 모형들은 '미래형 전화기'의 디자인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모형과 시제품을 수십 개 제작하는 작업 자세는 훗날 애플에서도 그의 특장점이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디자인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브는 이렇게 말한다. "디자이너가 이렇게 말하면 의아해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디자이너가 내 면전에 대고 자신의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것 같은 제품을 접할 때 정말 짜증이 납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제품입니다. 여타의 다른 방식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단순한 제품 말입니다." 아이브의 이러한 디자인 철학은 애플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모두가 그가 만들어 낸 제품을 보고 '단순함'의 미학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의 '단순함'은 '치열함'에서 나왔다.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고 그것을 단순하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아이브의 치열함에서 그 답을 찾고 싶은 사람들은 <조너선 아이브>의 일독을 권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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