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슬펐어?
고정욱 지음, 송혜선 그림 / 거북이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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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아침에 일어난 소동을 담은 어린이 동화책이었습니다.

 오래전 작가와 작가의 가족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쓴 도서로 작가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담겨있는 도서였습니다.

  이 도서에서 주요 사건은 2주전, 준이가 학교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토론 수업을 하다가 같은 반 친구 가람이와 북극이 더 춥다, 남극이 더 춥다 서로 반박하며 감정이 격해지며 맞서게 됩니다.

이 때 가람이는 화가 나서 준이한테

“야, 너네 아빠 장애인이잖아! 뭐가 잘났다고 잘난 체야?”

라며 못된말을 하게 되고 준이는 교실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게 됩니다.

 

 도서에서 아빠가 장애인이라고 놀림 당한 준이의 슬픈마음과 준이의 이야기를 들은 가족의 슬픈마음이 종이인형을 통해 입체감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가슴이 쿡쿡 쑤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가람이의 사과로 준이와 화해하고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이나지만 왠지 모르게 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풀어낸 도서였기에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은 사회에서 살아갈 장애인들과 그의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 이 도서는 어린이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읽어야 할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이 되면 아들의 학급 친구들에게 동화책을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저자에게 이런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날을 기대하며 이렇게 동화로 만든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릴적에 고정욱 작가의 <안내견 탄실이> 를 뜻깊게 읽었었는데 시각장애인이 된 소녀 예나와 안내견 탄실이의 따뜻한 성장동화를 읽고 주위의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야겠다 생각하게된 계기가 된 도서였습니다.

 

 자신에게 장애가 있음에도 가족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힘을 가진 고정욱 작가의 이번도서 <그래서 슬펐어?> 는 저의 책장에서 15년째 함께 하고 있는 <안내견 탄실이> 와 함께 한번씩 문득문득 읽어볼수 있는 좋은 도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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