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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사회학>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저자에게 직접 받아 읽으며 이렇게 조목조목 삶의 모양을 학문적 언어와 세속의 언어 사이로 비집어 내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읽었다. 세상살이의 여러 모습들을 사회학의 눈으로 포착했다는 이번 책도 기대된다. 키워드로 엮어내는 세상물정이라는 구성이 마치 짐멜을 연상시키는 바가 있다. 이 흥미로운 사회학자의 다음 작업이 벌써 궁금하다. 물론, 이 책부터 읽고 봐야 할 일이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엔저가 계속된다 해도 방사능에 대한 공포는 일본행 자체를 주저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책은 일본행에 대한 욕구를 마구 불러일으킨다. 사실, 미식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맥락없이 추구하는 미식은 그저 탐식일 뿐, 욕망과잉의 시대가 낳은 기형아에 가깝다. 이 책은 최소한 미식예찬기는 아닐 거란 믿음을 준다. 음식을 통해 일본문화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이 더 궁금해지는 것이다.







<감정독재>

<강남좌파>를 읽고는 강준만 선생의 필력이 예전만 못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속도가 감정의 지배를 부추기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책에서 들고 있는 50개의 사례와 함께 호기심을 돋운다. ‘왜 헤어져야 할 커플이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가? 매몰 비용’, ‘왜 선물 하나가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자기이행적 예언’, ‘왜 결혼식과 장례식은 간소화될 수 없는가? 상호성의 법칙’, ‘왜 우리는 길을 막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자고 하는가? 허위 합의 효과등의 소제목들을 보고도 이 책을 외면할 수 있다면, 그는 감정에 초연하거나 득도한 사람에 가까울 것이다.




<아미쉬 사회>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전통적인 공동체. 아미쉬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제법 오래된 것이다. 간헐적으로 책을 읽거나 관련 자료들을 챙겨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미쉬 공동체를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해소되지 않을 갈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미쉬 공동체 출신의 저자가 아미쉬 사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이 책을 보면 해갈은 아니어도 당장의 갈증은 좀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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