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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노순택의 날카로운 이미지와 그에 못지 않은, 가끔은 전업 글쟁이들을 위협하는 날렵하면서도 정치한 글을 좋아한다. 분단은 그가 오랫동안 천착한 주제. 연평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의 현실을 살폈다는 이번 책이 반갑고 기대되는 이유다. 남한의 곳곳에서 보온병을 찾았다니,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 이거, 어떡하지?







<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

일본을 통해 아지노모토라는 이름의 조미료가 처음 들어왔을 때, 조선 아낙들은 그것을 마법의 흰 가루라 불렀다고 한다. 몇 시간씩 고기를 우려내야 나오던 맛이 가루 한 줌 솔솔 뿌리면 단박에 연출되는 장면은 매우 기이하고 신비한 경험이었으리라. 하지만, MSG는 결국 인간의 몸에 치명적인 물질로 밝혀졌다. 아직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독성물질들이 우리 몸 속으로 투입되고 있는지 우리는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 기대되면서도 두려운 책이다







<삶의 여백 혹은 심장, 야구>

어느 새 야구평론가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는 김은식의 작품. 예전에 작가를 만난 적이 있다. 글로 먼저 만났고, 우연히 한 모임에서 얼굴을 맞댈 기회가 생겼는데 글과 사람이 다르지 않았다. 겸손하고 조곤조곤한 말투와 매력적인 어조. 그는 성실한 취재와 재밌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발견하고 끄집어내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다. 인천문화재단이 펴내는 문화의길 총서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기도 해지는 책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도시사회학자인 저자의 글을 신문 칼럼으로 접하면서, 유럽과 이 곳의 현실을 대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저 곳의 상황을 절대화하지도 않고, 이 곳의 현실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물론, 후자는 언제나 아쉬움과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건물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시설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이 책을 통해 앞서 길을 걸은 이들의 경험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선생이 아침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란 적이 있다. 그는 더 이상 변방의 학자가 아니다. 물론, 강단철학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일종의 주류가 됐다는 것을 그 날 느닷없이 깨달았다. 가끔 동의하지 못하는 지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가 이리저리 소비되는 양상이 좀 마뜩찮기도 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말과 글을 애정한다. 그리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피노자를 나침반 삼아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감정을 논하는 이번 책도 많은 이들의 애정을 받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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