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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철학>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를 어렵게, 그러나 인상적으로 읽은 경험이 있다. 짐멜의 사유는 견결하면서도 묘하게 감각적인 구석이 있다. 사회학자들은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도 동시에 받았다. 돈이라. 세상 거짓의 90% 이상이 돈과 섹스에 관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실체 중 하나가 된 돈에 대한 사회학적, 심리학적, 철학적 성찰이 기대된다.


<광신>


책에 대한 기대감은 몇 가지로 구성되기 마련이다. 책의 제목이 보여주는 센스, 주제가 드러내주는 영역, 시의성, 필자가 갖는 신뢰도. 이 책은 역자인 문강형준이 페이스북에 소개해서 알게 되었다. 언제나 정치적 열정이나 사회를 바꾸기 위한 급진적 기획들은 광신의 멍에를 쓰곤 했다는 인식이 흥미롭다. 우리에게 해방의 정치가 한가로운 꿈처럼 여겨질 지라도, 꿈 꾸지 않는 자에게 새로운 미래란 없기 마련이니!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이제 공동체라는 말이 빠지면 어지간한 사업계획이 성립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이들이 입에 올리면서도 누구도 쉽게 전취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우리 시대의 물신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고 이야기만 하는 세상.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이 책의 부제가 참으로 짠하도다.





<노동의 기억 도시의 추억, 공장>


20대 직장 동료에게서 믿고 보는 박원순 기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볼 때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급되면 일단 클릭하고 본다는 거다. 그만큼 박원순 시장이 보여준 시정혁신이 대중적 소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되겠다. 내게는 정윤수가 그런 저자다. 단 한 번이라도 그의 강연을 들어본 이라면 팬을 자처하지 않을 도리가 없으리라. 인천의 근대사를 공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았다는 이 책 역시, 팬으로서 두터운 믿음을 간직하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기대한다.

 


<삼십살>

 

<열 아홉>을 본 게 몇 년 안된 것 같은데, 앙꼬는 서른으로 훌쩍 세월을 건너뛰었다. <앙꼬의 그림일기> 시절부터 <나쁜 친구>까지 그가 보여주는, 일상의 감각을 살짝 비껴난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최소한 내게는 완소작가군 중의 하나. 실제 작가를 만나 본 기억이 겹쳐 작품 속 캐릭터와 작가가 매치가 안 되는 부작용도 생겼다. 고백하자면, 작품 속 작가의 초상과는 달리 작가는 늘씬하고 예쁜 아가씨라 모종의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환영, 언제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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