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헤르만 헤세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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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감명깊게 읽었기에 기대를 많이 했다.
잘 읽히기는 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비유하자면 데미안의 아마추어 버전같다 랄까?

한스라는 소년의 허무하고 짧은 인생.
순진하고 불쌍한 소년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우리 모두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모르면서 급행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 같다.
가까운 기차역에 다다르면 열차에서 내려 어디로 갈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해보고 한발짝 한발짝 걸어가야 하지 않을까?
원치 않는 종착역에 떨어져 허무하고 황당한 풍경을 마주해야 하기 전에 말이다.

한스는 꼭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 걸까? 자신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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