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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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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선택​

​영광과 고난의 경영을 추억하며

<경영의 모험>

 

 

 

   빌 게이츠의 입에 오른 이유로 43년간 잠들었던 글이 생명을 되찾고 세상 밖으로 나온 진기한 현상을 목격한다. 이 시대에 빌 게이츠란 인물이 행사하는 영향력을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다. 셀러브리티들의 손짓 하나까지 추종하기 원하는 대중의 심리와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에 세상은 시시각각 찬사를 쏟아내기 바쁘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리더, 월가의 양심 등으로 칭송되며 재산 순위 1, 2위를 다투면서도 부의 환원에 앞장서는 두 인물,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간에 공유된 책이라는 사실이 관심에 더욱 불을 지핀 것으로 여겨진다.

 

 

 

   600여 페이지의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열두 편의 독립적인 사건과 구체적인 전말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어 추리소설을 읽는 듯 의외의 가독성을 자랑한다. 여타의 경제 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법칙이나 원론의 나열은 배제하고 오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밀도 있는 팩트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유연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에서 독자 스스로 메시지를 발견하는 즐거움 또한 선사한다.   

 

 

 

   키드-55의 노다지를 발견한 텍사스 걸프의 '물밑' 주식 매수 사건으로 본 인간의 본성은 부(富)의 유혹 앞에 처참한 악(惡)으로 발현된다. 반면 끔찍하리만치 무책임했던 하우프트의 침몰 속에서 2만여 명의 투자자를 구제한 뉴욕 증권 거래소와 영. 미 은행들의 공조와 희생은 베일 속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극적인 감동을 몰고 올 만한 장면이다. 제록스와 릴리엔설의 스토리에서는 자유기업 및 이상주의의 성공을 확인함과 동시에 오늘날 기업과 기업가가 추구해야 할 책임과 본질에 대해 숙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 비즈니스 모험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한 권의 책에서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동일하게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발견하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경영의 원칙을 깨닫는다. 부의 양극화로 중간계층이 몰락하는 현상이 도미노처럼 일고 있는 세계정세이다. 급박하고 각박하게 흐르는 시대라 할지라도 기업의 가치가 돈이나 성과가 아닌 '인간'에 프레임을 맞출 때 실현될 수 있다는 기본적이고 명확한 이치를 간과하지 않는 경영인이 늘어나길, 또한 그러한 실천이 그저 미담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이어져 다 함께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룩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모하더라도 이상이 현실이 되는 날은 언제고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선구적 경영인에 의해 다시금 주목받는 12부작 경영 드라마의 붐이 변화의 불씨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알라딘 공식 신간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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