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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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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엔 유독 연예인들의 출판 소식이 많았던 것같다. 박칼린은 연예인은 아니지만 작년 한해동안 스타덤에 올라 우리에게 주었던 영향력은 엄청났다. 뮤지컬계와는 거리가 멀었던 내게도 호기심을 자극시켰고 온 국민들을 사로잡게 만들었던 박칼린 그녀는, 독특한 이름과는 달리 아주 평범한 제목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마침 너무나 궁금했던 차에 에세이가 출간돼 시기상으로 아주 적절했던 것 같다.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고 시원하게 풀어놓은 에세이가 독자들과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냥'이라는 제목을 붙이기엔 그녀의 삶은 밋밋하지 않다. 나에게 인생을 열정적이고 가치있게 사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여자가 봐도 너무 멋진 그녀. 구름여행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여행을 즐기며 삶의 여유와 휴식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한 토크쇼에서 만났던 그녀는 '시간이 아깝다.' 인생을 살면서 만을것을 해보고 가야하지 않겠냐는 말에 나는 만은 자극을 받았다. 그녀에 비하면 내 인생은 너무나 평범하다 못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무언가 이뤄놓은 것 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둔 것 같은 씁쓸함이 밀려왔다라고 할까... 그러던 차에 나에게도 '도전'이라는 희망같은 것을 품게 해줬다. 박칼린은 마이더스 손처럼 몇몇이들에게 구세주가 되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사람을 보는 눈을 가졌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박칼린이 발굴한 인물들을 보면 그렇다. 딱 보면 '이사람은 될것 같다'라는 게 보인다고 한다. 내게도 이런 구세주가 나타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품게해준 그녀였다. 박칼린을 만나면 자신의 잠재능력을 한껏 끌어내 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뭐 그런 상상을 해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모 CF에서도 나오듯 그녀라면 믿고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신뢰가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직접  만나 본적도 없지만 그녀가 내게 보여준 사람대 사람으로, 인생 선배로서의 믿음은 이상하게도 깊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tv에선 알 수 없었던 그녀의 삶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쿨한 그녀처럼 시원시원한 책. 좀 더 박칼린이란 사람에 대해 진솔하게 보여주던 책. 그녀를 알 고 난 후 더 그녀를 닮고 싶어 진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낭비없이 아주아주 알뜰하게 보내고 있는 그녀를 롤모델로 삶고 싶어진다. 지금 이렇게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나에겐 한 가지 도전이며 두렵지만 발전하길 기대하면서 첫 발을 내민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발을 내딛다 보면 조금씩 내 꿈을 위한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내게도 특별한 능력이 부여되어 있을거란 몹쓸 기대를 품게 해준 그녀답게 뮤지컬계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에게 끼칠 영향력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우리 모든 삶의 일 속에 최고와 최선이 분명히 있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상대가 있다. 나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과 무대를 선택한 것뿐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이상 나는 전부를 넣어 그것을 표현하고 싶다. 몸속의 세포 하나하나가 하고 있는 일에 감동받기를 바란다. 그 세포들이 지지고 볶으면서 거대한 에너지가 발산되기를 바란다. 내가 선택한 일과 그것을 위해 최고와 최선이기를, 그것들을 위해 불타오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노력과 에너지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가장 뜨거운 곳에 있어야 한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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