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심리학 - 음식남녀, 그 미묘한 심리의 속내를 엿보다
시부야 쇼조 지음, 박현석 옮김 / 사과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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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기 위해선 같이 밥을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아무리 연기해도 식사자리에서만은 시선을 덜 의식해서 본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식사 시 나타나는 습관 별로 성격이 정리되어 있다. 총 6장으로 되어있고 장 별로 13~16개 소제목이 구성되어있다. 한 소제목당 3쪽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빠르게 읽힌다. 3쪽에는 먼저 사례를 소개하고 사례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심리학적 분석과 설명이 있고, 끝에는 tip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 소개되어 있다.
일단 가독성이 좋고 나의 습관을 돌아보면서 나의 성격이 어떤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나는 어떤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허리를 펴고 반듯한 자세로 품위있게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젓가락을 들고 메뉴를 선택하는 것은 사소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매일 훈련으로 적합하다는 조언도 인상깊었다.
이 책은 식당에서 함께 동행하는 사람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나의 행동을 조금은 생각해 보면서 행동하기를 강조한다. 예를 들면 테이블 위에서 코푸는 것은 비매너니까 절대 하면 안된다. '우리끼리만 하는 얘긴데...' 이런 얘기도 돈을 빌려달라든지와 같은 듣는 사람 입장을 곤란하게 만드는 내용인 경우가 많으니 듣지도 말고 나도 상대에게 이런 말을 하지 말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상황 별 센스있는 행동들을 배울 수 있었던 점도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음식을 먼저 권하는 것과, 젓가락과 그릇같은 식사도구도 소중히 다루어야한다는 거, 젓가락질 더럽지 않게 깨끗하게 먹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고 음식을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한 감사이기 때문이다.
모든 상황에 일반화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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