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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평전 - 조선 후기 민족 최고의 실천적 학자
박석무 지음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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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평전

박석무 │ 2014.04 │민음사




조선 후기 최대의 실학자, 그리고 개혁가, 온 생에 걸쳐 500여권의 저술을 남긴 지식인, 오랜 귀향살이 와중에도 학문을 갈고 닦은 선비. 이는 모두 정약용을 표현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조선 후기의 학자이기에 정약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석무 다산 연구가가 빼곡히 담아넨 정약용 평전엔 조금은 특별한 것이 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가 지은 시와 글들을 함께 음미하며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다산의 일생을 네 시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수학기, 사환기, 유배기, 정리기로 나눠지는 그의 일생엔 시기마다 그 특징과 다음 시기로 넘어가는 변화의 힘이 등장한다. 평생 공부의 바탕이 된 성균관 생활 6년이 담긴 수학기, 공렴을 중시하는 공직 생활을 했던 사환기, 다양한 개혁을 주장하고 집필에 골몰했던 유배기 그리고 저서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며 문학의 풍부함을 누리던 정리기까지 그의 삶은 그가 추구했던 행동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방대한 저술을 남긴 학자이지만 그는 탁월한 표현력을 가진 문학가이기도 했다. 암행어사를 하던 중 백성들의 고통을 접한 그는 수많은 시를 통해 그들의 설움을 담아낸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유배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진에서의 유배시절에서도 농민의 고단한 삶을 보며 그들의 삶을 시로 그리고 표현한 것이다. 당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면서 문학적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그의 작품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 이 책만의 매력일 것이다.


지금 이순간 다시 정약용을 새롭게 만나야만 한다. 혹세무민의 시기였던 조선 후기에 개혁을 부르짖었던, 그리고 백성의 편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문을 끊임없이 연구한 다산의 정신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학자의 삶은 무엇인지 그리고 관록을 입은 관리들은 어떻게 정사를 펼쳐야 하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학문을 갈고 닦아 현실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다산. 그리고 가족과 백성을 아끼고 그 마음을 담아 수많은 시를 남긴 문학가 다산. 책에 담긴 그의 모습은 내가 알았던 것 그 이상이었다. 


by 슈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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