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홀로 깨치기를 좋아하고 남을 가르치기엔 마음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산길을 가는데 한 나무꾼이 나타나 ‘먼저 깨우친 자가 나중 깨칠 사람을 위하에 가르치는 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라고 꾸짖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나는 이것을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고 말해주는 경구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가 정확히 알아야 남에게 말해줄 수 있고 내가 확실히 봐야 답사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힌기에 언젠가를 위해 오늘 고산사로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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