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말기에서 르네상스를
거친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세익스피어,
쾨테,
호메로스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으로 불린다.
신곡(La
Divina Commedia), 원제는 희극(Commedia,
결말이
원만해서)에 신성한(divina)라는 형용사가 후년에 부여되었다고
한다.
내용은 단테가 33세살 되던 해에 금요일 전날 밤에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을 거닐 때에,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를 구해 길을 인도해 준다.
먼저
9개의 지옥을 순례하고,
다음은 자신의 죄를
정화하는 7권역의 연옥을 지나,
마침내,
짝사랑하던
베아트리체에 의해 천국으로 안내되고,
성 베르나르도의
도움으로 지상낙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으로,
철저히 중세의 기독교
신학을 근거로 한 ‘권선징악’이 주제이다.
미켈란젤로는 단테를 일컬어
“지구 위를 걸었던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극찬했고,
괴테는
‘신곡’을 인간이 만든 것 중에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단테의 상상 속에 나오는
여행담은,
토마스아퀴나스의
신학,
스콜라철학,
프톨레마이오스이
우주관,
신비주의,
그리스 로마의
신화,
성서 등 다양하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주인공은 단테
자신이다.
마치 자신의 경험담을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전개하며,
지옥,
연옥,
천국에 대한 단테
나름대로의 가치관,
종교관,
세계관을
피력하고,
하느님의 존엄과
심판,
사랑과
구원,
그리고 하느님께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두껍지만 속도감 있게 단번에 읽히는
재미가 있고 다음 장면이 기대된다.
책 읽는 동안 영화
‘신과 함께’를 보는 듯 한 느낌도
든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장면을 표현한 예술작품들은
대부분은 귀스타브 도레와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들인데,
명화에 깃든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인 책을 읽는 듯 한 느낌도 들고,
명화나 장면을
이해하거나 상상하기도 쉽다.
암튼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