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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강, <소년이 온다>

 

  절묘한 시기에 출간된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여리여리한 문체 속에 강한 씨앗을 품고 있었던 그녀의 소설들은 읽는 이에게 확실한 위로를 주곤 했다. 그런 그녀가 쓴 광주에 대한 이야기. 작가와 소재 모두 매력적이어서 거부할 수가 없다. 신형철의 평론처럼 "한강을 뛰어넘는 한강의 소설"이 될 것만 같은 작품이다. 그녀가 소설을 쓰는 동기라고 말했던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끈질긴 물음의 대답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단지 과거에만 머무르는 광주이야기가 아닌, 지금 현재의 이야기가 되게 하는 서술방식도 무척 기대된다.

 

 

 2. 손홍규, <서울>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래서 나만 사랑해주고 싶은 작가, 손홍규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니 반가운 마음이다. 이번 소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동생과 함께 살아남은 소년의 이야기라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된다. 어떤 이유로 우리의 서울은 폐허가 되었을까. 사실 작가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서울 모습을 그렸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주변의 소박한 인물들을 우직하게 사랑해주고 있는 작가의 시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번 소설 역시 기대가 된다.

 

 

3. 박형서, <끄라비>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때문에 기억하고 있었던 작가 박형서의 소설집. 5월엔 내게 좋은 책, 내가 기다리던 책이 많이 나와서 한동안 잠잠했던 독서 욕구가 부글부글 끓는 듯하다. 기이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서늘한 재미를 주었던  그의 이번 소설집은 오랜만이어서 더욱 반갑다. 이 소설집에 실린 7편의 단편들은 과연 어떤 설정과 상상력, 농담들로 놀라움을 선사할까.

 

 

 

 

 4. 로맹가리, <밤은 고요하리라>

 

 로맹가리 탄생 100주년에 맞춰 출간된, 로맹가리가 말한 로맹가리 자신에 대한 책. 죽마고우와 나눈 거의 모든 분야에 관한 대담을 읽다보면 그와 그의 작품 모두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가명으로 발표했으나 사후에 로맹가리의 소설로 밝혀진 <자기 앞의 생>을 읽고 그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던 차에 이런 책이 출간되었다니 어서 빨리 읽어보고 싶다. 영화 같았던 그의 삶, 모든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데 성공한 그의 삶에 다가서는 데 도움이 될 것만 같은 책이다.

 

 

 

5. 오에 겐자부로,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오에겐자부로가 23세 때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라는 것과 어른이라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드는 요즘, 아이와 소년을 내세운 소설이라는 것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이 소설은 전쟁 말기 광기의 시대에 어른들 없이 감화원 소년들로만 이루어진 마을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꾸려나가는 이야기라고 한다. 사회로부터 철저히 버려진 이들이 굶주림, 절망, 공포 속에서 그들의 세계를 꾸려가는 과정과 결말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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