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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김상근

엘리트주의 만큼은 아니더라도, 대의제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지도계층의 역할과 책임이 크게 부각됩니다.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리더의 자질이 더욱 부각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습니다. 불가능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무엇을 고려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결정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상했던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지만,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리더들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수단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정한 흐름의 반복을 발견할 수 있기에 좋은 교재가 됩니다. 군주의 거울은 그런 책입니다.

 


2. 전쟁일기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현대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겐슈타인. 그가 남겨 놓은 논리 앞에 서게 되면 이성의 정점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장 기계적인 학문에 가까운 논리학을 다루었기에 그의 삶 역시 냉철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할 당시 그가 남겨놓은 일기라는 기록을 통해서 사유와 집필이 가지는 힘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고뇌하고 고난과 역경을 통해서 하나의 진리를 향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장 이성적인 모습이 가장 인간다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 새로운 계급투쟁 - 슬라보예 지젝

중동 IS의 무차별적 테러로 인해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자 슬라보예 지젝은 이런 문제의 기본적인 바탕은 계급투쟁에 있다고 봅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슨 뜬금없는 계급투쟁이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이 시대는 자본이라는 보이지 않는 계급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입니다. 그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직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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