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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가는 기차 ㅣ 파랑새 사과문고 72
한혜영 지음, 정진희 그림 / 파랑새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파랑새 사과문고에서 나온 뉴욕으로 가는 기차는 미국 이민자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이 되는
맨해튼 32번가의 '코리아타운'을 상징한다.
책의 줄거리는
뉴저지의 린덴초등학교로 갓 이민온 나태양과 나하늘이 미국에서 겪는 인종차별과 멸시를 견뎌내고
진정한 친구를 갖는 과정을 여러가지의 에피소드로 그려낸 책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프랭크의 엄살
2.세탁소 앞,대통령
3.챙이라는 아이
4.어느 나라 드라마야
5.이슬비가 오던 날
6.태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7.오빠 한 번 믿어 봐!
8.햇볕은 쨍쨍
9.깨어진 마음
10.드디어 대결
11.뜻밖의 사건
12.똘배 같은 아이들
프랭크와 피터는 태양이와 하늘이를 괴롭히는 형제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을 놀리는 왕따가 심하지만
낯선 나라에서 인종적 멸시까지 받으며 대화도 통하지 않는
어린아이들이 겪어야하는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것이다.
그러나 하늘이는 형다운 마음가짐으로 부모님의 염려를 사지 않기위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조용히 참아내고
태양이도 야구를 하면서 힘든 학교생활을 이겨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하는 하늘이의 생활을 보면서
온통 공부에만 집중하고 부모의 일에는 관심도 갖지않는 우리아이들의
현실과 대비되는 이민가정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리를 잡기위해 애쓰고, 아이들은 힘겨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부모님의 힘든 현실을 도와 세일전단지를 돌리는 등 이민생활의 모습이 담담히
그려져있다.
막연히 이민을 꿈꾸고,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는데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것이며
이민을 한 후 아이들이 겪을 마음의 고통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책이었다.
태양이 가족은 다행이 이민생활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이지만
이민조차 실패로 끝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현실에서
뉴욕으로 가는 기차는 새로이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값진 선물같은
책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