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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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음음

사실 이 소설은 제목처럼

춤추는 신나는 내용도 아니고

원더랜드처럼 삐까뻔쩍한 것들에 대한 묘사도 없다


캄보디아에 문을 연 호텔 원더랜드의 고복희 사장과

한번도 해외여행 해 본 적 없지만 큰맘 먹고 떠난 박지우라는 여성


그리고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여러 한인들을 주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고복희는 똑 단발에

편집증이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 똑같은 루틴을 지낼 뿐이다

그런 올곧음을 사람들은 재수없게 느끼기도 하고

정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사실 그녀는 어떤 사람이건 다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항상 어떤 이상의 대우를 받았던 사람에게는 그녀가 너무 냉정했고

어떤 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사람에게는 그녀의 다정함이 보인다


인간관계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모두 상대적인 느낌을 가질 뿐인데

고복희라는 사람의 똑같은 행동에 대해

누구는 냉정함을, 누구는 다정함을 느낀다는 사실이

새롭게 와닿았다


그리고 외국의 한인 사회는

한국의 사회보다 더욱 작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눈에 어긋나거나

그들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가 더욱 조심스러운듯 하다

그런데도 고복희는 꼿꼿하게 자기의 주정을 펴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생활을 해 나간다


여러 에피소드들이 많았지만

내가 책을 덮고서 가장 크게 생각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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