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도서를 보내주세요


1. 청춘의 여행, 240일 파리 불법 체류기-그들은 왜 파리로 갔을까  

여행에는 두 가지 스타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목적을 두고 떠나는 여행, 또 하나는 목적없이 떠나는 여행. 두 여행 다 나름대로의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저는 전자의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후자가 가지고 있는 여행의 자유로움이 매번 부럽기에 두 스타일을 다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이 책 '그들은 왜 파리로 갔을까?'는 여행자이지만 관광객이기를 거부하는 두 청춘남녀의 파리불법 체류기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88만원 세대로 천대받는 세대들, 그런 그들이 세계로 나가서 자신이 88만원이라는 인장을 받을만한 이들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이지요. 파리에 스며 들어가서 오히려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깨닫게 되는 완벽한 이방인의 삶이 이들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특히 불법체류자라는 것이 독특한 부분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그런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실 불법체류자로서 여행지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두 청춘 남녀가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면서 표현하려는 파리에 대한 이야기.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 파리에 대한 명소들이 있으니 '정보'와 '재미' 모두를 잡을만한 책으로 보입니다. 


   
2. 언젠가, 어디선가, 한 번쯤은...  크로아티아 블루  

 크로아티아 라고 하면, 그저 한번은 들어봤을 나라이름이지요.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당연히 '축구'로서도 기억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상당히 우리에게서 멀고도 먼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크로아티아를 돌아다니면서 여행했던 저자는 자신의 기억의 조각을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이 끌리는 이유는 100% 크로아티아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버나스 쇼라는 인물은 지상의 천국으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말하기도 하지요. 어떠한 여행지던 간에 개인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해줄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너무나도 흔히 들어왔던 여행지, 미국-일본-서유럽-동남아시아 등이 아닌 유럽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이기에 독자들에게는 희소성의 가치라는 측면에서도 이 책을 한번은 손에 쥐어도 괜찮아보입니다.

 

3.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 

이 죽기전에 시리즈는 이번에도 나타나서 구매의욕을 마구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한번 손에 쥐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마어마한 페이지수와 방대한 여행 스폿추천으로 인해서 한편으로는 헤헤~하고 웃음을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한 스폿에 대해 장대한 분량이 없어서 아쉬움을 나타내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추천 안하려고 했는데..했는데..했는데..결국 하고야 말았군요.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계휴양지라는 말이 눈을 잡기도 했지만, 막상 내용을 살펴보니 이건 휴양지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여행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세계여행을 마무리 하는 사람이 전 세계 인구중에 과연 몇 프로 되겠습니까? 우리가 1001가지의 스폿을 안다고 하더라도 다 가지는 못하고 죽을게 뻔하지요.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이지만, '죽기 전에 죽어도 못 갈' 곳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1001가지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은 베스킨라빈스보다 강렬한 유혹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곳 몇 곳을 고를 수 있고, 일생의 여행지로 삼을만한 장소들을 확실히 정하는데 도움을 주니까요. 내용도 내용이겠지만, 그냥 책을 펼쳐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재미 있어 보이는 곳입니다.

아... 화이트샌즈 사막 정말 가보고 싶고, 브로켄만 철도 정말 타보고 싶네요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