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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 성경 - 영어로 배우는
이면희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성경을 꼭 끝까지 읽자고 결심할 때면 항상 시작되는 구약^^; 부분...
창세기부분을 읽으며 계속 이어지는 후대의 후대의 이름부분이 나열되는 부분에서
늘 버벅거리던 내가 떠오른다 ㅋㅋ
늘 시작하는 말, 태초에... In the beginning...
그 부분을 패러디(?)한 chapter1의 제목 '최초에 명사와 동사를 말씀하시니라...'는
시작하자마자 웃음을 빵~ 선사한다. (물론, 책 내용은 웃을만한 구석은 없다.^^)
성경이라는 책을 주제로 문법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학습서의 느낌! 딱~ 그렇다.
제시된 문장과 관련문법이 나오고 그것을 시작으로 기본적인 영어의 원칙을 짚고 넘어가며
문법책에서 빠질 수 없는 문장의 형식, 동사의 분류, to 부정사, 동명사,부사 등을 꼼꼼히
수록하고 있다. 어찌보면 '영어로 배우는 성경'이라는 표현보다 '성경구절로 배우는 꼼꼼
영문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문법의 설명은 친절하다.
부사절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노라면, 그 원문이 성경구절이었다는 점을 잠시 간과할 정도
였다. 하지만, 어찌보면 영어공부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간
에 영어로 읽히는 성경으로 언어간의 뉘앙스 정도를 느껴볼 수 있기를 고대했기에 많은 설
명들을 포함시키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한글로 번역된 성경을 읽으면서 진짜 원문은 어떤
글이었을까를 가끔씩 궁금해하던 나에게는 반가운 책이었지만 여전히 그 궁금증은 남는다.
언어란 것이 다른 문화를 포함하고 있기에 단번에 글로써 뉘앙스까지 이해하기란 내게 어려
운 과제이기에...
그러나, 성경속에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들(표현은 한글도 되어있으나 그 의미가 명확하게
와닿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설명을 만났을 때! 그리고 묘연(?)했던 의미를 영문으로 접했
을 때 의외의 '감(感)'을 느낄 수 있었을 때! 바로 그 때가 이 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
던 중요한 순간들이다.
바보같지만, 영문법책에 익숙한 내게 과거,현재,미래라는 시제를 그 앞 뒤에 알파(태초)와
오메가(영원)라는 것을 포함해 표로 설명하는 부분에서 '아! 책 제목과 딱 부합하는 부분이
군!'이라는 생각도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느낌이 다른 해석을 만났다고 할까.
이런 작은 발견들을 만나다보면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문법이야기들은 후루룩 국수먹듯
소화시켜버리고 진정 알고 싶었던 그 '영어로 씌여진 성경의 맛'을 맛볼 수 있다.
쓸데없이 덧붙여 보자면, 좋은 발음으로 짧은 성경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사람은 출판사
웹하드에서 쉽게 mp3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단점이라면, 그 어떤 설명없이 챕터별 제시
문의 읽기모음과 부록으로 실린 다이제스트 성경의 내용만 주루룩 읽어주고 있으니~
영어에 어느정도(?) 귀가 열린 사람들한테만 그 파일이 가치가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