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누이
싱고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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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네번째 길위의 인문학이다
여름이라고 짭쪼름한 바다내음을 맡아보자고 떠난 가장 가까운 바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작년의 작고 소담했던 그리고 볼것이 거의 없었던 그 바다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쉴수 있는 오두막들은 돈을 내야했고
해넘이를 보라고 만드는 다리는 아무리 봐도 자연스럽지 않았고 여기저기 만들고 있는 놀이기구들과 캠핑데크들이 부자연 스러웠다.
있는 자연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좋은 놀이공간을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고 참 아쉬웠다..

한창 공사중인 메인바다를 뒤로하고 석화양식장으로 쓰이는 돌투성이 옆바다의 돌위에 앉아 멍때리기, 수다떨기, 글의 인문학이 아닌 몸과 나태함의 인문학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싹 빠져나가버리고 남은 바위들을 보면서 그냥 이렇게 아무것도 안해도 좋네라는 후기를 남기고.. 점심 먹고 광주로 컴백!!

무거운 하늘에 축축한 공기에 비릿한 바다내음..
이런 하루도 나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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