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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어릴 때는 식물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돈 주고 사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벌레가 있어서 관심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는 식물을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밟고 뜯었던 식물들이 이제는 안쓰럽고 미안함마저 드는 것 보면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가 싶기도 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이런저런 일을 겪고 이겨내고 또 살아내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들과도 무척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물과, 식물을 더 가까이 두고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있는 힘껏 산다"
오늘은 식물을 키우며 식물로부터 배운 삶의 교훈을 전하는 "있는 힘껏 산다"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식물을 바라보며 우리들이 갖게 되는 인생의 고민들과 작가님의 생각으로 풀어낸 해석이 우리들에게 감동과 교훈,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식물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보고, 우리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문득 한 번씩 "나는 왜 살고 있지?",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식물을 바라보며 깨닫는 삶에 대해서 의미를 찾아보고,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기술을 하나하나 배워나간다면 지금 보다 더 나은 삶에의 의지나 생각으로 마음을 채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누군가에게는 견뎌낼 수 있는 힘과 응원을,
책을 통해 전해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늠름하게 서 있는 소나무의 듬직한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느 날 밤새 비가 퍼부었다.
아름다운 여름 꽃들이 물길에 전부 쓸려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나무는 폭우에도 끝끝내 버텨냈다.
길을 따라 거의 누워 있던 소나무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소나무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견뎌냈다. 소나무는 포기하지 않고, 있는 힘껏 자랐다. 그리고 또 한 해가 지난 지금 소나무는 거의 직립에 가깝게 서 있다.
저는 소나무 페이지를 보며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답니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 자녀들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위기를 견디고, 변화에 적응하며 있는 힘껏 살아갑니다.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식물들의 삽화와 함께 작가님의 글이 더해지니 힐링이 되기도 했고, 책을 읽어나가며 마음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무의미하다 느껴질 때, 번아웃이 한 번씩 찾아올 때 펼쳐보아도 좋을 거 같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인 거 같습니다.
인생은 기록 단축보다 끝까지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떠오르네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용기와 힘을 얻고 저자의 글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받아 보세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이 바뀐 나를 마주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식물의 삶을 거울삼아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 "있는 힘껏 산다"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