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Do I Love You? (Board Books)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매리언 데인 바우어 글 / Cartwheel Books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가 1탄이었다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Hoe do i love you)'는 2탄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얼마전 조카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읽게됐습니다.  

자연이나 동물 혹은 사물에서 느끼는 행복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사랑의 표현으로 옮겨담은 책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혹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 같지만 성인인 제가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벌이 꽃을 사랑하듯, 새가 노래하는 것을 사랑하듯, 고양이가 따뜻한 창턱을 사랑하듯...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나는 너를 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그림과 글에서는 물론, 읽는 내내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알아 듣는지 조카도 연신 생글생글 거렸구요.^^  

하지만,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하지만 이 책은 그 보다 더 값어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사랑해'라는 이 말 한 마디가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늘 말을 하는데 있어 망설이고 쑥쓰러워 잘 하지 못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느 새 입에 '사랑해'라는 말이 붙어 어색한 게 사라지더군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읽어 주기 좋게 만들어졌지만, 특히나 가족에게 쑥쓰러워 잘 하지 못 하는 '사랑해'라는 말을 전할 수 있어 '가족적인 책'이라고 해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I love you as the waking bear loves the smell of spring'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봄 냄새를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전 이 글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봄 냄새를 맡는 웃는 얼굴의 귀여운 곰 그림도 좋았고, 코 끝에 봄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고, 그런 느낌이 상상되 좋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쉽지만 쑥쓰럽고 어색해 잘 하지 못 하는 말. 책을 부모님에게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부모님께하는 '사랑해'라는 말이 조금은 덜 쑥쓰러울 것 같습니다.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이 책은 '사랑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주는 행복한 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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