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위험한 관계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 개정판
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박웅희 옮김 / 바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학교가 가는 날이면 나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왕복 5~6시간의 거리를 통학한다. 그럴 때면 항상 익숙해지는 내 모습과 행동이 있다. 언제나 마음은 조급하고 가볍지만 뛰기 일수이며, 표정은 항상 일그러져있는 걸 느낀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지하철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모두 나처럼 통학을 하거나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회사에 빨리 가기 위해서 급행을 탄다. 아무리 만원이라하더라도 서로를 밀치며 급행을 타고, 타지 못한 사람들은 아침부터 오만상을 찌뿌리고 기분도 엉망이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여유보다는 모든 것에 쫓겨사는 것같다.사람들은 나는 왜이렇게 속도에 목을 메는 것일까? 지하철에서 급행은 왜 생겨난 것일까? 

  학기중 내 등교 모습을 조금은 상세히? 묘사해보았다.점점 세상이 빨라지고있다. 현대인들은 '천천히'란 말보다는 '빨리빨리'라는 말을 달고산다. 스마트폰이 생겨나면서 편해졌다고 문명이 발달되었다고 반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종종 스마트폰을 소지한 직장인에게서 포착된 모습은 휴식의 수단으로서의 한 수단이 아닌 직장 근무의 연장의 수단으로서의 스마트폰이 되었다. 그들은  결국 퇴근을 한 후에도 출근을 할 때에도 일에 묶여있는 모습이다.  

 세상의 속도는 빨라졌는데, 우리는 점점 더 게을러지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만든 벌인것일까?우리는 정말 빨라진 것이 맞은 것일까? 단순히 세상이 빨라졌고 우리는 속도화된 세상에 맞춰가지 못하고 있다.마음만 조급해지고 급박해졌을 뿐이다. 우리가 시간에 맞출뿐, 우리는 항상 시간에 조종당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여기서도 작가가 언급했듯이, 우리가 서두르는 이유는 항상 시간에 맞추어 모든 것을 빠듯하게 준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가의 말처럼 조금 더 빨리 일어나면 될 것을 우리는 빠른 교통수단을 핑계로 아침이면 포근한 이불 속에 완전히 밀착되어 좀처럼 나오지 못한다. 빨리 일어났더라면 서둘러도 되지 않았을 일을 결국 하고 마는 것이다. 또 우리는 너무 빨리만 가다보니 지금의 시간의 중요성이나 추억은 되돌아가보지 못하고,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되돌아보지 못하고 시간을 무의미하게 쓰고 있다.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보다는 단순히 시간만 보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사람과의 잦은 만남과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을 추천하였다. 명상을 하며 심신을 단련하다 보면 지쳤던 일상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이 책은 조급증에 걸려서 내 자신을 파괴했던 나에게 엄청난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이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무조건 많은 책을 읽어야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욕심에 집중도 하지 않고 책을 읽어나갔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기 일수였다. 이제부터는 방대한 책의 양보다는 천천히 책을 음미하며 책을 읽을 생각이다. 또,내 미래에 조급했었던 과거와는 달리 차근차근 내 자신을 되짚어보면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어쩌면 이 책이  멀티를 지향하는 현재 우리 사회에는 조금은 맞지 않은 시대에 시대에 덜 떨어진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지금 너무 단거리레이스만하고 있다. 내 바로 앞에 펼쳐진 것에만 너무 치중하여 빨리 달리다가 페이스를 잃고 넘어지거나 다치기 일수이다.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끔은 뒤도 돌아보면서 여유있게 살자고 하는게 이 작가가 내세운 이 책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하며, 삶의 고단함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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