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에세이란 더럿 이런 것일까. 빛나는 단어들과 이색의 표현들과 선문답처럼 이어지는 내용을 느긋히 헤아리고 수집하며 읽는다. 연말에 이런 기합 뺀 책이 좋다. 더불어 성소수자이자 생활인의 감각이 손에 만져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