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상 수상하신 작가님들 축하드려요. 멈추지 말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만족하는 글을 쓰시길 기대하겠습니다.
한강 작가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 수시로 읽기를 반복하다보니 절로 외워지는 시도 생겼습니다. 조용한 날들 아프다가 담 밑에서 하얀 돌을 보았다. 오래 때가 묻은 손가락 두 마디만 한 아직 다 둥글어지지 않은 돌 좋겠다 너는, 생명이 없어서 아무리 들여다봐도 마주 보는 눈이 없다. 어둑어둑 피 흘린 해가 네 환한 언저리를 에워싸고 나는 손을 뻗지 않았다. 무엇에게도 아프다가 돌아오다가 지워지는 길 위에 쪼그리고 앉았다가 손을 뻗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