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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해독밥상 - 가족이 건강해지는
양향자 지음, 김수범 한의학자료 / 길벗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일반적으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는 임신부터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혹은 임신을 했거나,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나를 위해서라기보다 아이를 위해 먹는 것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아이를 낳고 나면 수유 때문에 신경을 쓴다. 아이가 커가며 이유식과 유아식을 하게 되고,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게 된다. 나쁘다는게 아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 부부의 먹거리는 한켠으로 물러나있다는게 서글프다. 남편은 사먹는 바깥 식사에 길들여지고 아내는 빨리 먹어치워 허기만 해결할 수 있는 식사에 익숙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먹거리와 식사로 건강한 삶을 지켜가야 하건만 중년 건강의 위기는 식습관에서 온다. 부모가 되었기에 더욱더 건강해야 하건만, 아쉬운 현실이다. 

 

 그래도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건강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나와 경각심을 가지고 왠만하면 집밥을 고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던 차에 만난 이 책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요리서를 넘어 요리 초보에게는 훌륭한 입문서이자, 초보 딱지를 뗀 중급자에겐 실용적인 워크북, 요리 고수에게는 괜찮은 참고서라 할만했다. 단순히 원론적인 이론만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격 레시피만으로 채워진 것도 아니다. 구성은 마치 이유식 책들과 비슷해 익숙하기도 했다. 각종 조리기구의 사용법부터 재료 손질, 계량의 방법 등 부엌살림에 관한 모든 내용이 자세히 나와 유심히 참고할만 했으며, 항상 요리할때마다 찾아보게 되던 각종 양념과 육수만드는 방법 등 그야말로 요리에 관한 핵심 액기스가 가득하다.

 

 계절별 제철 음식과 이를 이용한 레시피가 큰 챕터를 이루고 있는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은 그 계절에 나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그것이다. 아이의 음식을 만들며 항상 했던 생각인, 아이에게 해주듯 우리도 먹는다면 분명 좋겠다는 것은 진리인듯 하다. 제철 과일이나 채소로, 가급적 천연의 맛을 살려, 조금은 심심하지만 속이 편한 그런 음식, 굳이 디톡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가장 정직한 음식이 바로 건강식이 아닐까. 아이에게 주듯 우리의 먹거리를 만든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음식이 어디있겠나..!

 

  여러 모로 쓰임새가 탁월한 책이어서 두고두고 책꽂이에서 꺼내볼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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