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웨이 -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의 모든 것
조셉 미첼리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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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요점정리니 생각해볼 문제 등으로 각 장마다 정리가 되어있는 강의 교재식 구성이 좀 낯설기는 하다.저자가 전제하는‘사람들이 왜 스타벅스에 열광하는가를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아니지만,스타벅스의 마케팅 핵심이 궁금해지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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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누드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박석 옮김 / 들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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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의 저자 책이라서 읽게되었다. 왜 서양에서는 누드를 가지는 문화적선택을 하고 중국에서는 누드를 문화적선택에서 불가한 대상으로 하였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누드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있다.내용은 별개로 하여 책구성 자체만보면 불필요할만큼 수록된 부차적 자료에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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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몸을 숙여 두 사람의 얼굴이 바짝 가까워진 바람에,여자의 왼쪽 광대뼈에 난 작은 상처가 다라간의 눈에 들어왔다.트랑블레.샹탈.그레지보당.말言들이 그를 인도했다.벌레에 쏘이면 처음에는 별일이 아닌 것 같다가 ,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얼마 안 가 살이 째지는 느낌이 든다.현재와 과거가 서로 뒤섞이며 자연스레 혼재하는 것은 둘을 구분짓는 것이 셀로판지 한 장 뿐이기 때문이다.벌레에 쏘이기만 해도 셀로판지는 찢어진다.P.36

 

**파트릭 모디아노의 문장에 사로잡혀서 헤매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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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거 참 연기가 탁월하군.그러나 팬터마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하나 있지.가진 것도 요구하는 것도 전혀 없는 철학자가 바로 그렇다구.

 

그 ─그렇담 그 동물은 지금 어디 있는데요? 가진 것이 전혀 없다면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고, 간청하는 것이 전혀 없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며,따라서 언제까지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텐데요.

 

나 ─아니야.디오게네스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아랑곳도 하지 않았지.

 

그 ─그러나 옷은 입어야지요.

 

나 ─아니.그는 벌것벗고 다녔지.

 

그 ─아테네도 가끔은 추운 날이 있었겠지요.

 

나 ─여기보다는 덜 추웠어.

 

그 ─거기서도 먹기는 했겠지요.

 

나 ─물론이지.

 

그 ─누구 덕택으로?

 

나 ─자연의 덕택이지.야인이 은혜를 구한다면 어디에서 구하겠나?대지요,들짐승이요,물고기요,나무요,풀이요,뿌리요,시냇물이지.

 

그 ─허술한 식탁이군요.

 

나 ─드넓은 식탁이지.

 

그 ─그러나 상차림은 형편없겠지요.

 

나 ─허나 그것은 우리 식탁을 차리기 위해 그쪽 식탁을 치우기 때문이야.P.180

 

 

** 이 단순해 보이는 대화체 소설이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백과전서 》를 출간한 드니 디드로의 작품이다. 헤겔,괴테,푸코 등이 중요 작품으로 여겨 번역하고 해설했다고 한다. 아무튼, 철학자인 '나'와 그 정체를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인간 '라모의조카'인(동네 건달.예술인 혹은 시인으로 추정하게 되는) '그'가 논쟁하는 내용 중에 철학자를 비판하고 규정하는 작업으로 보여지는 이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릴 적 기억에 내가 살던 동네에도 거지와 건달과 지식인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의 어른이 한 명 있었는데 ,끼니 때를 전후하여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헛소리를 하다 밥을 얻어먹고는 사라지곤 했었다. 모든 이들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살았을 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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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렸다.등뒤로 문을 쾅 닫으며 들어서는 순간,밖의 직사광선과 강한 대조를 이루는 현관의 어둠과 서늘한 기운때문에,유독 로크루아의 아파트에서만 나는 가죽냄새 때문에, 나는 과거 속으로 다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갑작스럽게 우물 밑바닥이나 에어포켓 속으로 빠져내려가는 기분이었다.나는 두 팔을 쭉 뻗고 더듬더듬 걸어갔다. 출입문 한쪽이 손에 만져졌다. 햇빛이 원형 사무실 커튼 사이로 비쳐들고 있었다.나는 램프 하나를 켰다. 기타 바티에는 자기 방과 로크루아의 서류들이 정리되어 있던 방에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린 채 떠났다.p.60

 

** 위 문장들에 감탄하게 된다. 이 구절을 읽다가 문득  연관없이 흐르는 생각속에서 단테의 지옥편 제1곡 시작부분이 떠올랐다. 자기를 찾아 떠나는 행위에 초점이 맞춰진 때문인 것 같다고 억지이유를 붙여본다.

 

단테 신곡의 지옥편 제1곡의 시작은이렇다.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아, 얼마나 거칠고 황량하고 험한

숲이었는지 말하기 힘든 일이니,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되살아난다!

죽음 못지않게 쓰라린 일이지만,

거기에서 찾은 선을 이야기하기 위해

내가 거기서 본 다른 것들을 말하련다.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무척이나 잠에 취해 있어서, 어떻게

거기 들어갔는지 자세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떨리는 내 가슴를 두렵게

만들었던 그 계곡이 끝나는 곳,

언덕 발치에 이르렀을 때, 나는

위를 바라보았고,사람들을 각자의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행성의 빛살에

둘러싸인 언덕의 등성이가 보였다. -김운찬 역,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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