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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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사신'과 '사자'가 나온다.세상에 미련을 가지고 죽으면, 저세상으로 가지 못하고 추가시간을 부여받고 '사자'가 된다. 그리고 그 '사자'들의 사연을 듣고, 미련을 풀도록 도와주는 '사신'들이 있다. 추가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결국 '사자'가 떠남과 함께 사라지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 시간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련한 느낌의 표지는 특유의 일본 느낌이 많이 났는데,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장면들이 그려지는 듯해서 <너의 이름은>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은 반 친구의 우연한 제안으로 시작한 사신 아르바이트는 열악한 조건의 알바였지만, 주인공인 사쿠라를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들 수 있었다. 여러 인물들이 얽혀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고 있으면 흥미로웠다.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는 것인데 잘 와닿은 것 같다. 추운 겨울에 읽으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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