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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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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이가 한글에 부쩍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글 공부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면 그만이지 생각했다.

아이가 막상 관심 있는 글자들을 읽고 싶어하니, 아 한글 공부를 시작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에 조금은 조급해져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마침 기차 ㄱㄴㄷ을 알게 되었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책 속에서 기차를 따라가며 새로운 한글 단어들을 만날거라 생각하니 나 부터 설레였다.

잠자리 독서로 처음 선 보인 이 책을 아이는 즐거워했다. 아이는 이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얇은 책 한 권이였지만 끝까지 읽어내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차처럼 달려보기도 해야하고, 기차 처럼 터널도 들어가봐야 하고, 기차가 터널에서 나왔을때는 어떤 기분이였는지고 알려줘야 했다.

가지가 뻗어나가듯, 책 한 권이지만 그 안에서 아이는 자기만의 스토리 텔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한글 단어들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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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태어났어요 과학 그림동화 6
조애너 콜 지음, 이보라 옮김, 제롬 웩슬러 사진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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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동 식물을 주제로 한 자연 관찰 책을 아이에게 선보이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예요. 아이가 막 책에 흥미를 느끼던 시절 부터 포유류, 조류, 곤충, 식물에 상관없이 자연관찰 류에는 흥미가 없었거든요. 대신 자신과 같은 인체 관련 책에는 상당한 흥미를 가졌었어요.

이 책을 아이에게 처음 소개하며 몇 장 읽지 못하고 금방 흥미가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답니다. 그런데, 곧 태어날 동생과 교차되는 부분이 있었는지 강아지가 태어나는 장면 부터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보더라구요.

갓 태어난 강아지에게는 이가 없고 어미의 젖을 물며 걷지 못하고 기는 등 사람의 신생아와의 공통점과 그 밖의 차이점을 찾아가며 책을 함께 읽었어요. 제가 임신중인 터라 아이도 자연스럽게 임신이나 출산과 관련한 키워드에 관심이 많았는데, 실사 사진들이 흑백으로 처리되어 자극적이지 않은 선에서 아이의 궁금증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읽어주는 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구요. 아이와 곧 태어날 아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

특히,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양막 개념을 처음 접했는데 사람도 그러한 양막에 쌓여 태어나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다른 과학 책과 연계해 연계 독서하였어요.

동물의 출생을 아이 수준에서 잘 다뤄 준 책은 처음이였던 것 같아요. 아이의 관심사(인체)를 잡고 가면서 동물과 같은 색다른 주제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는 최근에 강아지가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어요. 이 책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만약 강아지를 갖게 된다면 이름은 ‘토토’라고 짓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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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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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송송 썰어
야라 코누 지음, 왕선애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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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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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서관에서 만나요- 2016 아침독서신문 선정, 유아독서연구소 추천
가제키 가즈히토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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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건축 예술 블록 놀이 Archi-Block
마들렌 드니 지음, 사라 안드레아키오 그림,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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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Green 1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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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남편과 들른 알라딘에서 우연치 않게 구입한 만화 <GREEN : 학산문화사>는 생각이상으로 재밌어서 네이버 엔스토어에서 나머지 권을 대여하여 단숨에 읽어 버렸다. 전체 줄거리는 도시 아가씨가 농촌 총각에게 한 눈에 반해, 열심히 농사일을 돕고 로맨스도 한 편 찍고, 그 곳에서 자신의 길도 찾는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하지만 그 안에 깨알 같은 캐릭터와 스토리, 작가 특유의 개그감이 돋보이는 만화였다. 

작가인 토모코 니노미야는 우리나라에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  대원씨아이>로 더 유명한 작가이다. GREEN은 노다메와 캐릭터 성격이 굉장히 흡사한데, GREEN을 캐릭터를 발전시킨 것이 노다메 칸타빌레가 아닐까 싶다. 조금 엉뚱한 여자 캐릭터와 답지 않게 멋있는 츤데레 남자 캐릭터의 조합, 화려하지만 속 깊은 서브 남주, 주인공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나타내는 그 외 주변 인물 설정 등.

전체적으로 로맨스 물이긴 하지만, 작가 나름의 취재와 실제적으로 농사에 도전했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이다 보니 디테일이 살아있는 농사 만화(?!)이다. 나도 작은 텃밭을 가꾸는 걸 도전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을 마구마구 샘솟게 했다






우리나라 친다면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 : KBS2>랑 <모던파머 : SBS>  떠오른다. 모던파머는 약간 B급 느낌이 강한 드라마였지만, 난 당시에 나름대로 재밌게 보았다. 전원일기도 아닌데 시골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찍는다는 건 약간 모험심이 필요한 스토리였을텐대, 킥킥대면서 보기 딱 좋았다.  

GREEN 1권은 아직 농촌에서(남자주인공 옆에서) 자리잡으려고 애쓰는 도시 처녀의 고군 분투기이다. 아직은 농사의 '농'자도 꺼낼 단계는 아니고, 그저 남자 주인공이 일궈내는 밭일을 돕거나 대책 없이 사랑 타령을 하고 있다. 그래도 이탈리안 요리가 특기이며 요리 학교를 다니는 여자주인공이 밭에서 나온 재료들로 그때그때 실력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한 생각도 들고, 건강한 밥상이라는 것이 꼭 '한식'에 국한될 필요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총 4권이다보니 가볍게 훅 읽어 내리기 재밌는 만화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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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결혼생활 : 신혼편 적나라한 결혼생활 1
케라 에이코 지음, 심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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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쉬는날에 알라딘에 갔다가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어버린 케라 에이코의 [적나라한 결혼 생활 : 신혼편(21세기북스)]. 아무래도 신혼이다보니, '신혼'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표지에 단번에 눈길을 빼앗겼다. 


일본 작가의 이야기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의 문화와 다소 차이가 나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결혼은 끊임없는 '타협의 과정'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새 집에 테이블 하나를 두는 것, 가사일을 분담하는 것 등등 소소한 것에서부터 각 집안의 차이가 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맞춰 가는 부부의 이야기는 가볍고 밝은 그림체로 시종일관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대신 다소 책 분위기 자체가 가볍고, 한 번 쯤 읽는 것으로 만족할만해서 따로 구입은 하지 않았다. 

나와 남편 역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른 점도 많았다. 신혼여행을 한달쯤 다녀보니 그 와중에 연애할 때는 알 수 없고, 알 턱이 없는 다양한 차이를 발견했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Rule No.00'이다. 

당시에 우리가 한창 즐겨보던 미드 'NCIS'의 주인공 깁스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자신만의 룰을 정해놓고 그것을 지키고자 노력하는데, 우리 역시 우리 둘 만의 룰을 정해 꼭 지키기로 정했다. 물론 이 룰들은 주로 내가 제안하는 것이고 어느정도의 협의와 약간의 잔소리가 곁들여졌다. 

이를 테면 우리집 룰 넘버 원은 '씻지 않은 상태에서 침대에 드러눕지 않는다', 룰 넘버 투는 '냉장고에 들어있는 물, 우유등 각종 음료들은 반드시 컵에 따라 먹는다' 이다. 이외에도 저녁을 준비하면 설거지 면제등이 있다 ... 처음에는 굉장히 지켜지기가 어렵다. 원래 살던 습관도 있고, 나 역시도 몸이 피곤하거나 귀찮아지면 안 지키고 싶다. 하지만 서로 경계하며 도끼눈을 뜨고 룰 넘버를 외치다보니 이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지켜지고 있다. 

(오 이렇게 쓰고 보니, 남편이 날 굉장히 존중하고 있구나 새삼 느낀다)

아마도 결혼 3년차, 7년차가 되어가고 아이가 생기면 우리가 또 서로 이해하고 극복해야할 문제들은 계속 나타날 것이다. 그때에도 룰 넘버를 외치며 잘 타협해 갈 수 있다면 좋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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