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 - 나라 만들기 발자취 1945∼1987
이영훈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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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을 내세운 좌파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그러나 그동안 역사학자들이 우리들에게 주입하고자 했던 역사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역사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얼마나 왜곡되고 있었던가를..

알고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않은 많은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역사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된 사람들에게라면...

정말 이책의 정독을 권유할 수 있다.

 

어느 민족이라고 세계사에 우뚝서고 싶지 않은 민족이 있겠는가?!

누구나 신념에 의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지만,

열심히 일해 망해가는 회사들이 무수히 널려 있듯이

잘못된 신념에 의해 망해가는 국가들이 어디 하나, 둘이랴!

 

좌든 우든 치우치지 않은 시각에 있을 청년들에게 어렵게 가꾸워온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알고싶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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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그대의 사명은
폴 투르니에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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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삶을 통하여 경험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
그의 글에 흐르는 실제 의료상담 이었을 기록들로 보면....
누구보다도 뛰어난 전문가임에도 굳이 자신은 아마추어임을 고집하였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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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으로는.......
여성에게 보내는 무언가 삶의 지침과 엄한 권고일 듯 생각되는데.......
오히려 그는 스스로가 남성으로서 여성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불가능함으로 권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힘도 실리지 못한다는 말로 자신이 세월에서 얻은 겸손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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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쟁목표를 찾아낸 Feminist도 아니고 그렇다고 Feminist들을 논박하기 위해 필봉을 치켜올린 Anti-Feminist도 아니다.
다만, 많은 세월동안 스스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아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황당했던 착각들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임상보고서처럼 펼쳐 보이며 남성과 차이나는 진정한 여성의 힘과 그 가치가 어떻게 자리 매김을 하여야 하며, 왜 정당히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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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은 마치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오랜 세월동안 경험한 경이로운 지혜를 묵직한 나이 무게에 실어 조용하면서도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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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중세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여성비하가 자리잡던 시대는 모든 것이 변화하던 혼란과 불안스럽던 르네상스 시대였다는 것과, 그 시대의 정신적 혼란을 피해갈 편가름의 희생양으로 저항력 약한 여성에게 어떻게 굴레를 쓰여지게 됐으며, 또 그 이후 산업혁명이 가져온 가장 큰 피해자로서 여자들이 가지고 있던 경제적 힘을 빼앗기게된 사회적 변화가 가정에서는 어떻게 인격적인 관계의 단절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하여 준다.

점차 그는 근본적인 남성과 여성의 주된 사고성향에 우리의 시선을 옮기게 하고

근대 산업사회의 사상적인 발판을 마련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사상의 뿌리에 놓여진 이성과 과학중심의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은 사람들의 삶을 고립시키고 모든 사물을 객체로 잘게 쪼개고 분석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매 마르고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
'나는 관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이 오히려 어울릴 인격적인 관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는 특징의 여성성향, 즉 여성들에 잠재된 가치인 풍성한 감성과 객관성으로는 도무지 설명될 수 없는 주관적인 직관과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사물들을 모두 통합하는 여성성향 사고방식의 가치를 비교하며
질주할 수밖에 없는 경쟁위주의 남성사고 위주의 현대의 매 마른 삶에 여성의 정당한 가치평가가 어떻게 인류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말하고 있다

이성적, 과학적 합리적인 것만이 우선 중요시되는 현대 남성사고중심의 서구형 가치 추구가 지금의 물질사회를 쌓아 올리는 절대적인 기여를 하며 풍성한 경제적인 풍요를 이루어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질에 있어서는 더욱더 추락한 현실에서 남성과 여성이 결핍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이 책이 다만 그의 지혜를 자랑하듯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이제까지 무심코 받아들이던 무의식적인 남성위주의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더욱더 풍요로울 수 있던 인류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무거워 졌던가를 설명함으로써
남자와 여자의 본래 창조된 완전한 모습과 서로간의 가치를 회복함으로 우리에게 완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 여성들에게는 자신들의 정당한 가치를 정당하게 생각하게 하기 위한 권유이고, 남성들에 대하여도 지금까지 잃어버린 진정 가치 있는 것에 대한 무지를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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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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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가장 크게 가치를 두었던 학문 정진과 그 학문의 표현이 詩 書 畵라 하였다는데.....

이 책은 열면 지금은 찾기도 어려운 어느 한적한 교외에 있던 고풍스런 한옥, 나무 창살이 가로세로로 잘 짜여진 풀먹인 한지를 붙여진 사랑방문을 열고 들어선 기분이 든다.

이 방에서 저자는 옛 선비들의 마음이 담겨진 11편의 서화를 추려내어 독자를 화판 앞에 앉게 하고 비단과 한지를 옆에 놓아 천천히 그 옛 그림들의 체본을 뜨듯이 손가락 붓을 들어 그리게 한다.

이미 현대라는 이름으로 금전적인 것이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분위기에서 가치가 폄하된 그림들에서는 다시금 옛 선비들의 마음 읽기로 잃었던 제자리의 가치를 찾아가고 그림 구석구석마다에 숨겨진 우리들이 잃어버렸던 옛 보석들이 영롱한 빛을 드러낸다.

이 책에는 11개의 그림이 도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도판마다의 영롱한 빛은 그 빛을 보여주기에 앞서 우리에게 먼저 마음의 한적함과 조금은 여유로운 멈추어진 시간을 요구한다.

디지털시대를 외치며 시초를 다투는 조급한 마음에게는 고루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 있는 그림 읽기.

그림들은 그 앞에 멈추어 독자에게 얼굴을 고정시키고 숨겨진 옛 선비들의 고고한 숨결과 그림속에 숨어있는 옛 선비들의 마음속을 가득 채웠던 偶然欲畵(문득 그리고 싶어 그린 그림)뒤에 숨어있는 원숙한 덕성들을 보도록 권하고 있다.
이것은 한 세기 동안 급변하는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오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헐떡거리는 숨을 고르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수백년 묵은 술은 조금씩 입에 축이며 그 향을 즐기는 것이니 벌컥벌컥 마시기 위한것이라면 값싼 현란한 색깔의 천박한 술을 찾으라 하는 것처럼....

우리 민족이 본시 가지고 있던 원숙했던 모습이 어떠했던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 추스름이 있어야 함이며, 온통 반짝거리는 것들로 현란함에 익숙한 현세대들에게는, 마음속에 잔잔히 흐를 수 있는 참 즐거움이 어떠한 것인지를 배우는 데에 필수적이라 말하는 듯하다.

그림을 하나씩을 드려다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조상들이 얼마나 역사를 두려워하며 고심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관조하며 살았던가하는 것을 읽게되고, 그와 대비하여 지금의 나는 일상에서 얼마나 조그만 이익을 찾아 자아를 잃어버리며 뛰어다니고 있는가 하는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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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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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저자에게 누가 될듯 싶은 아름다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필립 얀시는 신문사의 기자였다. 그의 경력이 말하여주듯, 그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취재를 통하여 만난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통하여, 그들이 삶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고통을 주고 있는가와 그러한 멍애들이 어떻게 여러 세대에 걸쳐 대물림하여 가며 우리의 삶을 파괴하여 가는지를 객관적인 시각의 간결한 필치로 담담히 엮고 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우리가 몸을 가지고 살고 있는 한에 있어서는 기질상의 문제에 기인함과 또는 무지함으로 그럴수도 있음을 그의 주변 여러사람들의 실례를 들어 설명하며, 각자가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여가는 과정을 소개함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 마음속에 깊이 감추어진 내면의 목소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절실히 갈망하고 있는가 하는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귀가 은혜라는 말에 얼마나 둔감해 져 있는가를 설명한다.

이 책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종교를 갖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보내는 내면의 소리이다.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성직자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어처구니 없는 약한 내면과 오히려 도덕적인 면에 있어서는 일반인들 보다도 더 형편없는 양심을 가진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서 그들도 일반인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며, 또 그들 내면에 숨어있는 위선을 보여줌으로서 역설적으로 독자의 시선을 하나님에게로 돌리게 한다

수많은 비난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예수님을 믿는다 하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말하기 어려운 사례들을 그는 너무 담담히 드러냄으로서 한편으로는 그가 말하는 이 이야기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의혹을 일으킬 정도이지만, 이러한 사례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속성인 은혜가 어떻게 우리 일반인에게 알려져야하며 또 적용되어야 하는지의 당위성과 편협한 종교인들에게 자신들이 주장하는 믿음에 대하여 균형감각을 가진 은혜로운 하나님의 소개자로서 주변에 있을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는 우리들이 흔히 말은 하되 실천은 되지 않는 '죄는 미워하되 죄를 지은 사람은 사랑하라'는 경구가 모든 사람들이 각각 오직 한사람에게만은 충실하게 실천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오직 한사람! 바로 자신에 대하여는....
자신이 지은 죄는 미워하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충실히 실천하며 살고 있다는 것과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하여 고통스러워 하는 것도 실제에 있어서는 자기 자신을 더욱 더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범할 수밖에 없는 본성의 한계를 보며 더욱더 짜증스러워 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것임을 지적한다, 그러므로 이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 현재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낼것을 권고하고 있다.

참으로 짓눌린 생활 속에서 오래간만에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확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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